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0.8%…0.7%P 대폭 하향
“건설투자 침체 심화에 감소 폭 예상보다 커”
4분기 기점 반등 예상…“과거 잘못 되풀이 안 돼”
“건설투자 침체 심화에 감소 폭 예상보다 커”
4분기 기점 반등 예상…“과거 잘못 되풀이 안 돼”

이 총재는 2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 2월 발표한 1.5%에서 0.7%포인트(P) 낮춘 0.8%로 조정했다. 지난해 11월 전망(1.9%)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0.8%의 성장률에는 1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가 반영돼있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이 총재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확대되고 국내 추경 편성이 확정됐음에도 건설투자의 침체가 심화하면서 감소 폭이 예상보다 컸다”며 “건설투자는 전체 GDP 성장률에서 14%를 차지하는데, (건설투자 침체는) 경제성장률을 0.4%p 낮추는 요인이 됐다”고 말해다.
이어 “아울러 민간소비는 1분기 실적 부진을 겪고 2분기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 예상돼 경제성장률을 0.15%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수출은 미 관세 영향으로 둔화 폭이 확대돼 경제성장률을 0.2%P 내리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오는 2026년 경제성장률을 1.6%로 관측했다. 이 총재는 “강건한 내수회복이 일어날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민간소비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계부채 등 구조적 요인도 회복되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의 과도한 지방건설 공급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정에 따라 줄어든 것”이라며 “지방 중심의 과잉투자가 건설은 4분기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경기 부양하면서도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잘못을 되풀이 안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내린 2.5%로 조정했다.
건설이 회복하더라도 금리 정책 필요성은 내년에도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 총재는 봤다. 그는 “건설 회복에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잠재성장률(2%대)보다 낮아 GDP 갭(차이)이 벌어질 것”이라며 “재정, 금리 정책이 내년에도 필요할 가능서이 크며, 얼마나 빠리 단행할 지는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