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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아마존 정조준…판매자 정보 무단 사용 조사에 세금 공개 요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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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아마존 정조준…판매자 정보 무단 사용 조사에 세금 공개 요구까지

매장에 쓰여져 있는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매장에 쓰여져 있는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인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수집된 판매자 데이터를 자체 브랜드 개발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외신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웹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도용하고 방대한 내부 데이터를 무단으로 활용하여 다른 판매자를 희생시키면서 자체 상품을 홍보한다는 비난을 반복적으로 받아왔다. 2020년도에 아마존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개별 판매자 데이터를 사용하여 자체 브랜드 개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외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아마존 내부 문서와 직원 인터뷰에 따르면 이러한 일들이 '관례적'으로 일어났다고 한다.

회사 대변인은 이에 대해 "회사 브랜드를 출시할 때 타사의 판매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마존은 그 이후 자체 레이블 부문에 대한 내부 조사를 시작했지만 SEC에 조사 보고서 사본을 제출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SEC측은 아마존의 데이터 남용과 자사 제품의 비도덕적인 홍보 방식에 대해 최근 몇년간 조사를 진행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아마존을 포함한 기술 대기업에 대한 16개월간의 조사 결과, 위원회는 아마존을 포함한 기술 대기업을 억제하기 위한 일련의 법안을 발의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제기된 의혹과 법무부의 조사에 대해 "수년 간 제공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의혹에 대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최근 독점 대기업을 대상으로 재정된 법률 중 하나는 아마존의 자체 브랜드 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기술 대기업이 경쟁 상품보다 자사 제품을 우선하여 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또다른 법은 판매자의 비공개 데이터를 자사 상품의 경쟁에 쓰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한다.

반독점 소위원회 위원장인 데이비드 시실린 의원은 "아마존이 부도덕한 관행을 계속 하며 대중과 투자자들을 오도한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의회는 아마존이 깨끗해 질 기회를 줬지만 아마존은 끝까지 반성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이번 아마존에 대한 법률 조치를 지지했다.

SEC관계자들은 아마존에 대한 조사가 1년 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에 소통하는 방식을 규제한다. 만약 기업이 주주를 오도하거나 중요한 정보를 적시에 공개하지 않은 사실이 발견되면 민사 집행 조치를 취하는 역할이다. 아마존은 해당 기관으로부터 점점 더 면밀한 조사를 받고 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SEC 집행 부서는 여러 아마존 고위 경영진에게 이메일과 커뮤니케이션을 요청한 바 있다.
이 외에도 SEC은 아마존 주주들이 아마존에 요구한 법인세 등 세금 공시를 확대하는 제안에 대해 투자자 편을 드는 등 아마존의 경영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아마존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