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폴란드, 우크라 지원 미그-29기 대체 전력으로 KAI 'FA-50' 등 검토

공유
2

폴란드, 우크라 지원 미그-29기 대체 전력으로 KAI 'FA-50' 등 검토

폴란드 정부는 자국 미그-29기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대체 전력 자원으로 KAI의 FA-50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정부는 자국 미그-29기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대체 전력 자원으로 KAI의 FA-50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폴란드 정부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자국의 러시아제 미그-29 전투기를 무상 제공하고 대체 전력 보강 자원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폴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자국의 미그-29를 지원하고 미국으로부터 F-16을 대체 제공받는 안을 미국 정부에 제안했다. 하지만 미국은 "전투기 공급 등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사실상 거절했다.
7일(현지시간) 국방 전문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방공 작전을 지속하기 위해 전투기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국내 제조 능력의 상실에 따라 자국의 미그-29 기단 운용을 위한 부품과 탄약 지원을 여전히 요청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 고위 관계자는 타국에서 대체 전력을 보강해 주지 않는 한 자국의 미그-29기를 우크라이나에 줄 수 없음을 명확히 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미그-29기를 제공할 경우를 대비해 몇 가지 사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F-16이 최선의 선택 사항이었지만, 3개의 옵션 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옵션은 이탈리아제 레오나르도 알레니아 아에르마키 M-346 마스터이다. 폴란드에서는 M-346 FA가 미그-29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수호이 Su-22를 대체하기 위해 제안되었다.

레오나르도의 제안은 이 항공기가 이미 폴란드에 의해 운용된 초기 훈련기 버전을 보완할 수 있는 저비용의 이중 역할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관계자는 "이 기종은 공대지 임무, 공대공 임무, 전술 정찰 임무에도 똑같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비용이 많이 드는 20~30t 급 경전투기를 구입해 덜 까다로운 항공 직접 지원업무나 대반란작전 등에서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옵션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경공격기이다. M-346과 마찬가지로, FA-50은 훈련용 항공기를 전투기 플랫폼으로 개조한 것이다. 이 기종의 장점은 초음속 성능과 이미 폴란드가 운용 중인 F-16 기종과의 높은 호환성이다.

FA-50은 액티브 전자 스캐닝 어레이(AESA) 레이더 세트도 장착할 수 있다. 이것은 한국 고유의 KF-X 토종 전투기 프로젝트를 위해 개발된 바 있다.

마지막 옵션은 스웨덴 사브(Saab) JAS-39C/D 그리펜 모델의 임대이다. 그리펜 E는 더 발전된 모델이며 임대 기간이 만료되면 나중에 인도될 수 있지만, 초기에는 C/D 모델이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제공될 수 있다.

폴란드 소식통에 따르면 폴란드 공군은 분산된 기본 능력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이 작전 개념을 채택할 때 러시아 공군에 대한 PSU의 성능을 본 후 생존 가능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그리펜의 또 다른 장점은 미국, 유럽, 이스라엘, 브라질 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르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폴란드는 오랫동안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나친 지원이 폴란드 영토에 대한 모스크바의 보복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유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미그기를 제공하는 것은 폴란드가 아닌 나토의 집단적 결정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