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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해저 광케이블 각종 위협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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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해저 광케이블 각종 위협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

각종 위험에 노출된 해저 광섬유케이블.이미지 확대보기
각종 위험에 노출된 해저 광섬유케이블.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광섬유 케이블은 글로벌 경제와 국가 안보에 필수 인프라다. 하지만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49년 소련 지도자 스탈린은 독일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한 이유를 이론화했다. 그는 히틀러의 장군들이 클라우제비츠와 몰트케 같은 군사 이론가들에게 너무 매몰되었다고 느꼈다. 스탈릴은 전쟁이론으로 전쟁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이긴다”고 말했다. 산업 능력의 중요성을 간파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자유주의 동맹국들은 산업 인프라, 중요한 방위 기반 시설에 놀라울 정도로 취약하다. 특히 케이블은 현대 경제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다. 해저 및 지하 케이블은 ‘인터넷의 중추’를 구성한다.

광섬유 케이블은 우리 경제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다. 실제로 케이블은 일부 분석가가 지적했듯이 ‘21세기의 석유’라고 불리는 글로벌 데이터의 98%를 전달한다. 광케이블은 이메일을 보내고 은행 거래를 처리하며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까지 모든 일을 수행한다.

그러나 이 인프라는 놀랍게도 무방비 상태다.

광케이블은 정원 호스만큼 가늘거나 사람의 팔뚝만큼 굵을 수 있다. 수중 지진과 상어 물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유리 섬유는 플라스틱층과 때로는 강철 와이어로 싸여 있다.

그런 다음 금속 메쉬와 두꺼운 고무 호스로 덮고 케이블 부설 선박에 의해 만들어진 도랑에 놓인다. 나중에 광케이블은 한 국가의 인터넷 시스템에 연결된 착륙 스테이션에 나타난다.

하지만 케이블은 손상되기 쉬워 일부 분석가와 정책 입안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덴마크 국제 연구 연구소(Danish Institute for International Studies) 토비아스 리프트라우(Tobias Liebtrau)는 “광케이블이 근처에 위협이 있는 경우에만 경보를 보낼 수 있는 통합 감시 시스템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러시아와 유라시아의 역사가이자 후버 연구소 연구원인 스테판 코킨은 최근 “러시아 같이 성능이 좋은 잠수함을 보유한 국가가 해저 케이블을 절단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케이블이 훼손될 경우 수리는 시간이 걸리고 미국과 자유주의 동맹국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실제, 현재 약 75만 마일의 해저를 가로지르는 430개 이상의 수중 케이블이 있다. 일부는 2만4000마일을 연결하고 거의 40개의 다른 착륙 지점에 멈춘다. 이는 가상의 적의 관점에서 볼 때 엄청난 규모의 공격 기회를 제공한다.

수중 케이블의 파괴 행위는 매우 용이하다. 보트나 어선은 해안선 근처의 얕은 바다에 닻을 내리기만 하면 케이블이 손상될 수 있다. 잠수함이 공격하거나 잠수부가 조작할 수도 있다.

통신과 공급의 절단선은 전쟁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개념이다. 케이블을 절단하는 것은 또한 정보 전쟁에서 뚜렷한 이점을 제공한다.

1914년 8월 5일, 독일 제국에 선전포고 몇 시간 후, 영국군은 독일 케이블 통신을 끊었다. 베를린과 뉴욕을 연결하는 2개의 케이블을 포함하여 독일의 5개 수중 통신 케이블을 절단하기 위해 선박을 북해로 보냈다.

현재 이 중요한 인프라를 중국이 많은 부분을 통제하고 있다.

최초의 해저 케이블은 1850년 영국 회사에 의해 부설되었다. 그 후계자인 글로벌 마린(Global Marine)은 2008년 화웨이 마린(Huawei Marine)이라는 중국 회사와 합작 투자를 했다. 당시 화우에이 마린은 통신 강국인 화웨이의 자회사였다.

지난 10년 동안 화웨이 마린은 해저케이블을 건설하거나 현대화하기 위해 약 90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일부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과 연결된다. 2020년에 화웨이는 해양 자회사를 매각했다. 그러나 회사는 중국 군대와 관련이 있는 중국의 흥동 그룹(Hengtong Group)으로 넘어갔다.

이 분야에서 중국의 급속한 역량 강화로 인해 서방 정보 당국은 시드니와 솔로몬 제도 사이의 화웨이 케이블을 차단하고 화웨이와 파푸아뉴기니 간의 거래를 방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의 조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과 밀라노 기반 은행 간의 통신이 중국으로 전송된 2016년 사건은 유명하다. 중국을 통해 인터넷 트래픽이 ‘재라우팅’된 것이다. 해저 광케이블을 통과하는 데이터가 훼손되어 베이징 정부와 공유된 다음 중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경각심 부재 때문이다. 미국 산업 정책 부재, 노후화된 기반 시설, 미국의 취약성에 대한 지연된 인식은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 항공모함 및 무인 항공기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였지만 미국과 자유주의 동맹을 위협하는 손길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