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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위험 두렵지 않아'...백만장자 성격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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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위험 두렵지 않아'...백만장자 성격 5가지

위험 감수·정서적으로 안정·열린 마음·외향적·성실

주요 국가별 백만장자 현황. 사진=크레디트스위스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국가별 백만장자 현황. 사진=크레디트스위스
백만장자가 되는 길이 한가지만 있을리는 없다.

커다란 유산을 물려 받을 수도 있고, 자수성가한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자영업으로 성공할 수도 있고, 내로라하는 기업에서 일하면서 부를 축적할 수 있고 다양하다. 어떤 식으로 부를 축적했는지는 백만장자마다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는 얘기.
돈을 어떻게 벌었느냐 못지 않게 ‘개인의 성격’도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독일에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독일의 유력 싱크탱크 경제연구소(DIW)와 뮌스터대 소속 경제학자들이 공동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마련한 ‘백만장자의 개인적 특성에 관한 연구 - 자수성가형 및 상속형 백만장자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과학저널 네이처 최근호를 통해 발표했다.

모든 유형의 백만장자를 빠짐없이 검토한 연구결과는 아니지만 백만장자를 성격의 측면에서 처음으로 들여다본 본격적인 연구결과여서 주목된다.

◇위험 감수·안정된 정서·열린 마음·외향적·성실


이 보고서에서 확인된 가장 주목할 사실은 백만장자는, 특히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일수록 보통 사람과 비교해 △위험이나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으며 △마음이 열려 있고 △외향적이며 △성실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점이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미차 바크 뮌스터대 심리학과 교수는 성격으로 백만장자의 특성을 파악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 설명했다.

그는 “탄탄한 자료를 바탕으로 백만장자의 특성을 개인의 성격 측면에서 접근해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부자들이 사회적인 의사결정 과정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고 개인의 성격이 사람의 사고방식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도 매우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연구 결과의 의미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CNBC는 독일 연구진이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는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해 6월 펴낸 글로벌 부호 보고서의 내용과 맥을 같이 하는 내용이어서 흥미롭다고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 보고서에서

◇자수성가형의 흥미로운 특징


이 보고서는 DIW 산하 사회경제패널(SOEP)이 선정한 독일 국민 2만여명을 대상으로 관련학계에서 검증된 성격 테스트를 거쳐 확보한 개인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는 점에서 상당 수준의 신뢰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사 대상자 2만여명 가운데 1000여명의 백만장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는 SOEP가 1984년부터 독일에서 벌여온 가구별 인구조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들 백만장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인성 검사는 △신경증적 성향 △외향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 등 5가지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보고서 저자들은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는 것, 외향적인 성격이 특히 자수성가형 백만장자들 사이에서 도드라진 반면, 상속을 통해 백만장자가 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그런 경향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같은 공통점은 백만장자 가운데서도 자산이 많을수록 더욱 뚜렷한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꼭 백만장자가 아니더라도 자수성가한 사람들 사이에서 이같은 성격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는 점이 주목된다”면서 “큰 부자가 됐는지 여부와 관계 없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경제적으로 자립해온 사람들 사이에서 이같은 공통점이 발견되는 것이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