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설립된 독일연방농업연구원(FAL)은 2008년 기구조정으로 재구성된 독일연방의 국책연구기관이다. 농업 및 식품 산업, 임산업, 해양 수산업 등 14개 분야의 전문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럽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로 알려진 튀넨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매년 1200만 톤의 음식 쓰레기가 버려진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밀 수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 지역 밀에 의존하고 있는 중동과 유럽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 큰 식량난에 봉착할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음식물 쓰레기 이슈를 개선하지 않는 것은 다른 가난한 사람에게는 일종의 죄악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
식량 생산은 토양, 물, 에너지 및 연료 같은 귀중한 자원을 사용하며 온실가스 배출과도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음식물은 불필요하게 손실되거나 낭비해서는 안 된다. 한 가지 예들 들면 계란이다. 단백질 보충에 좋은 음식이다.
EU 지침에는 계란의 유통기한은 알을 낳은 날로부터 최대 28일로 정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또 다른 EU 규정에는 산란 후 21일, 즉 유통기한 1주일 전에 계란을 소비자에게 판매해야 하는 판매 종료 규정도 명시되어 있다.
계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 규정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말한다. 이 엄격한 규정은 원래 1970년대에 살모넬라균 중독을 퇴치하기 위해 비롯된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엄격한 통제 덕분에 살모넬라균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계란이 더 좋아졌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너무 엄격하게 하는 것은 음식물 쓰레기를 양산하게 된다.
과학적 지식의 무지가 고정관념을 방치해서 음식물 쓰레기를 양산하는 일은 중단되어야 한다. 계란 외에도 이런 사례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양산 예방차원에서 과학적 지식을 식량 문제 해결에 도입할 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