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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일본 무역수지 끝내 적자 전환 , 엔화 환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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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일본 무역수지 끝내 적자 전환 , 엔화 환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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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모습
일본 무역수지가 끝내 적자로 돌아섰다. 그영향으로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폭발해 1달러당 130엔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20일 무역통계를 발표하면서 2021회계연도 수출은 전년 대비 23.6% 늘어난 85조8천786억엔 그리고 수입은 33.3% 증가한 91조2천534억엔이었다고 밝혔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5조3천749억엔 우리돈으로 약 52조원어치의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는 2020년에 흑자를 기록했으나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 폭은 2014회 계연도의 9조1천277억엔 이후 7년 만에 최대다.
2021회계연도 증 수출은 철강(+62.7%)과 자동차(+12.8%), 반도체 등 제조 장비(+33.9%)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 원유(+97.6%)와 석탄(+113.4%), 액화천연가스(+58.8%) 등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결국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늘었다. 일본의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8월 이후 8개월 연속 적자다. 무역수지 적자전화의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30엔선 근처까지 급락했다.

일본은 2014년 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대신 화력발전소 비중을 급격히 늘렸다. 그 결과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입이 급증하면서 대규모 무역적자를 냈다. 탈원전때문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셈이다.

2021년도 수출은 85조8785억엔, 수입은 91조2534억엔으로 수출입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81조엔을 넘은건 2007년도 이후 14년만, 수입은 2014년도 이후 7년 만이다. 제조 대기업들의 수출이 엔저(低)에 힘입어 늘었지만 국제 원자재값이 급등한 탓에 수입이 훨씬 많이 늘었다.

무역·서비스 수지에 해외 자산에서 벌어들이는 배당과 이자 수입을 나타내는 1차 소득수지까지 포함한 경상수지는 2022년 2월까지 10조876억엔의 누적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화게연도 기준 2021년도 연간 경상수지는 흑자가 예상된다. 문제는 2022 회계연도이다. 1980년 이후 42년만에 연간 경상수지가 적자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경상수지는 2021년 12월~2022년 1월 2개월 연속 적자를 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가치와 국제 유가를 반영한 자체 분석모델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일본의 경상수지가 9조8000억엔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