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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톰 리 "대형 기술주,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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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톰 리 "대형 기술주,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

톰 리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리서치 책임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톰 리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리서치 책임자. 사진=로이터
애플, 아마존, 알파벳, 넷플릭스, 메타 플랫폼스 등 이른바 FANNG 종목은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리서치 책임자가 권고했다.

펀드스트래트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리는 27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기술주가 높은 변동성 속에서 급락세를 타고 있지만 대형 기술주는 이제 변동성 높은 성장주라기보다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 가치주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면서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라고 하는 것이 매달 돈을 벌기 위해 단기적인 전망에 따라 움직여서는 안되는 것이라면서 이보다는 더 큰 시장 무게 중심 이동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리는 지금은 시장 무게 중심이 FAANG을 매수하도록 하는 큰 흐름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형 기술주, 주가 폭락 주도


최근 주식시장 급락세는 대형 기술주들의 부진한 실적이 촉발했다.

19일 넷플릭스가 포문을 열었다.

올 1분기 유료 가입자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 아니라 아예 2만명 줄었다고 발표하면서 기술주 폭락세를 불렀다. 넷플릭스는 실적 발표 뒤 주가가 35% 넘게 폭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기대 이하 실적을 내놨다. 26일 장 마감 뒤 공개한 1분기 실적은 매출과 순익이 모두 시장 기대에 못미쳤다.

28일 실적이 공개되는 애플과 아마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대 이하 실적발표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위험자산인 주식을 내다팔고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려 26일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7%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 충격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 가까이 폭락해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리는 26일 분석노트에서 이들 FAANG 종목들이 "죽은 것처럼 행동"하면서 가치주처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멀리 봐야


그는 지금처럼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낼 때에는 앞으로 2개 분기 앞을 내다보고 주식을 사들이기에는 꽤나 무리가 있다고 시인했다. FAANG이 일종의 '페널티 박스' 안에 들어가 있다는 표현도 동원했다.

그러나 리는 좀 더 멀리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장기 투자자라면 이들이 페널티 박스 안에 들어가 있는 지금이 특히 이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 가장 좋은 최적의 시기라는 것이다.

그는 또 FAANG 종목들의 실적 둔화 내용도 좀 더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업비용이 순익을 잠식한 최대 요인이었지만 이는 주로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어서 장기적으로 성장의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아울러 FAANG 종목들이 향후 성장 핵심 역할을 하게 될 인공지능(AI) 선두 기업들이라는 점 역시 이들에 대한 장기투자가 필요한 배경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