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제조 산업을 재건하려는 미국의 야심이 최근 뉴욕 중심부에 특수 칩 제조 공장을 열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울프스피드는 회사의 임직원들과 뉴욕주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탄화규소 칩을 제조하는 세계 최대 공장을 열었다.
미국 뉴욕주 지사 캐시 호출(Kathy Hochul)은 개장행사에서 "멀고 멀리 실리콘 밸리라는 작은 곳이 있다. 들어본 적 있나요? 아니죠?일종의 과대 평가이다. 이것이 미래이기 때문에 '실리콘 카바이드 밸리'에 오신 것을 가장 먼저 환영하고 싶다"라고 연설했다.
팹 개장에 앞서 울프스피드는 고급 EV 제조업체인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또한 GM 및 중국의 위퉁그룹(Yutong Group)과 전기 자동차용 탄화규소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루시드 모터스의 수석 엔지니어 에릭 바흐(Eric Bach)는 "세계가 운송을 위한 완전 전기식 미래로 발전함에 따라 탄화규소 기술은 업계가 EV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우수한 성능 범위와 심지어 충전 시간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 팹은 팬데믹이 세계 반도체 공급망을 뒤덮기 시작하면서 2020년 3월 착공했으며, 미국 기술 경영진이 국내 반도체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520억 달러 규모의 칩스 법안(CHIPs Act)을 의회에 통과시키도록 압력을 가하면서 개장했다.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 법안은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칩스 법안 제정을 위해 로비를 벌인 단체인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emiconductor Industry Association)에 따르면 현대 반도체 제조 능력의 미국 점유율은 1990년 37%에서 현재 12%로 감소했다. 이 그룹은 이러한 추세가 다른 국가에 비해 정부 투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미국의 반도체 능력 감소는 수년 동안 국가 안보에 경보를 울리고 있다. 보다 최근에는 급격한 칩 부족으로 인해 글로벌 기술 산업이 혼란에 빠졌다. 한편, 대만의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TSMC·삼성 등 아시아의 칩 대기업은 국내외 신규 및 확장 공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는 울프스피드 팹 주변에 다른 공장이 밀집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지난주 팹을 방문한 척 슈머(Chuck Schumer) 미국 상원 원내대표는 "울프스피드의 새로운 시설에서 발생하는 전기 충격과 내 법안의 전력 강화로 뉴욕의 마시(Marcy)를 반도체 투자의 전국 허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호출 주지사에 따르면 울프스피드는 뉴욕주가 반도체 제조 산업을 확장하기 위해 뉴욕으로부터 5억 달러의 건설 보조금을 받았다.
현대적인 제조 시설의 그랜드 오픈은 뉴욕 중심부에서 특별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팹은 한때 전통 산업으로 가득했지만 최근에 이 지역을 정의하는 경제 쇠퇴기에 접어든 이리 운하(Erie Canal)를 따라 위치한 지역인 모호크 밸리(Mohawk Valley)에 있다.
회사에 따르면 울프스피드 시설은 지금까지 265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029년까지 6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미국 뉴욕 주립대 폴리테크닉 대학교(SUNY Polytechnic Institute) 캠퍼스 바로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으며 울프스피드는 잠재적인 미래 직원 교육을 돕기 위해 학교에 25만달러를 제공했다.
뉴욕주립대 폴리테크닉 대학교(State University of New York Polytechnic Institute, SUNY Polytechnic Institute)는 뉴욕주의 마시와 올버니에 위치한 공립 연구 대학이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