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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BofA, S&P500 지수 전망치 하향… "경기침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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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BofA, S&P500 지수 전망치 하향… "경기침체 불가피"

필수 소비재 중심 경기방어주 비중 확대 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로고. 사진=로이터
뱅크오브아메리카 로고.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 목표치가 하향조정됐다.

주식시장이 아마존 쇼크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예고로 급락세를 탄 4월 29일(현지시간) 하향조정 소식이 나왔다.
CNBC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경기침체의 망령'이 어른거리고 있다면서 시장 흐름을 가장 잘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연말 목표치를 이날 4600 포인트에서 4500 포인트로 2% 넘게 낮춰 잡았다.

미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해 결국에는 경기침체 시나리오가 현실활지 모른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 경제는 유가 폭등에 따른 에너지 수입 증가 여파로 연율기준으로 전년동기비 마이너스(-)1.4%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기침체 망령이 어른거린다"


BofA 주식·계량 전략가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이날 S&P500 지수 연말 목표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경기침체의 망령이 어른거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침체 우려는 지난달 25일 도이체방크가 미 경제에 대해 이전보다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뒤 가중되고 있다.

28일 예상치 못한 미 1분기 마이너스 성장세는 경기침체가 언제든 들이닥칠 수 있는 현실적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자각을 불러일으켰다.

비록 전문가들은 미 경제 핵심인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고, 1분기 성장률이 잠식된 것도 주로 에너지 수입물가가 크게 뛴 것이 원인이었다면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불안감까지 없애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29일 공개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또 다시 4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예고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도이체방크는 연준의 금리인상 예고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 인플레이션이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어 연준으로서도 강력한 금리인상이 불가피하고, 이에따라 미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침체가 '완만할' 것이라던 전망을 접었다.

유럽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연준의 강력한 긴축 외에도 미 경제가 침체로 이끌 돌발변수들은 곳곳에 널려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식료품 가격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이는 공급충격으로 작용해 물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경기둔화를 부를 수 있다.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경제는 이미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독일 경제가 1분기 0.2% 성장하는데 그친 반면 물가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성장률이 정체된 가운데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의 상하이 봉쇄도 세계 경제둔화 우려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중국 경제 수도인 상하이가 한 달 넘게 봉쇄되면서 팬데믹 이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공급망이 더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높다.

미국이 비록 대외 의존도가 높지 않다고는 하지만 자동차 반도체 부족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만 보더라도 세계 경제 흐름에서 동떨어져 있을 수는 없다.

경기방어주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BoA는 이같은 어두운 경기전망을 바탕으로 경기방어주로 갈아탈 것을 권고했다.

수브라마니안은 필수소비재 추천 등급을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2계단 끌어올렸다.

반면 소재는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낮췄다.

에너지, 보건, 금융 업종에 대해서는 이전처럼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그는 필수소비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했다. SPDR펀드의 필수소비재FTF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이 ETF는 프록터 앤드 갬블(P&G), 코카콜라, 펩시코, 코스트코 등에 투자한다. 4월 한달 동안 5.2% 급등했다. 올 전체로는 3.5% 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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