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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삼성·LG전자, 지난해 美 특허 2·3위… IBM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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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삼성·LG전자, 지난해 美 특허 2·3위… IBM 맹추격

현대차, 24위·SK그룹 33위·삼성전기 92위로 100위 안에 올라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특허를 출원한 기업 현황. 사진=비주얼캐피스트/해리티애널리틱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특허를 출원한 기업 현황. 사진=비주얼캐피스트/해리티애널리틱스

지난해 미국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낸 기업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위와 3위 자리를 각각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영상 및 광학기기 제조업체 캐논은 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24위), SK그룹(33위), 삼성전기(92위)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이 자랑하는 세계 최대 컴퓨팅 기업 IBM은 2021년 조사에서도 으뜸을 차지, 통산 29년 연속 특허 취득 건수 1위를 지키는 세계 최고 기술혁신 기업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이는 글로벌 특허 전문 분석업체인 해리티애널리틱스가 지난해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특허를 신청한 300개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처리 현황을 분석해 최근 발표한 내용이다.

◇1년 사이에 달라진 점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특허를 출원한 기업 10곳. 사진=비주얼캐피스트/해리티애널리틱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특허를 출원한 기업 10곳. 사진=비주얼캐피스트/해리티애널리틱스


지난 2020년과 비교해 2021년 조사에서 달라지지 않은 점은 1위에서 4위까지의 최상위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는 점이다.

특히 IBM의 지난해 특허건수는 8540건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음에도 29년째 1위 자리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년과 마찬가지로 8517건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조사됐고 LG전자의 경우에는 13% 감소한 4388건의 특허를 미국에서 지난해 냈다.
1년 사이에 달라진 것은 5위 밑으로 5위를 기록했던 미국의 종합반도체 제조업체 인텔과 미국 최대 군수업체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는 각각 6위와 9위로 미끄러지는 대신 7위를 기록했던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5위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는 2020년 조사에서 9위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10위권 밖이었던 일본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 도요타도 8위로 도약했다. 일본의 전자업체 소니는 2020년과 마찬가지로 10위를 기록했다.

◇삼성, IBM 맹추격 이어져


삼성전자는 이번 조사에서도 2위를 차지, 최근 10년간 IBM의 자리를 가장 위협하는 존재로서 위상을 재확인했다. 내년 발표될 2022년 집계에서 IBM와 삼성전자간 순위 역전이 벌어질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10위 안에 든 기업들을 보면 삼성전자의 특허 출원건수가 변화가 없어 그나마 선방을 했고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특허 출원건수가 전년보다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체적인 그림으로도 USPTO가 이들 300대 기업에 내 준 특허건수는 전년보다 2만2358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위의 레이시온이 전년대비 16% 감소해 가장 변화가 컸고 6위의 인텔이 14%로, 3위의 LG전자가 13%로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 IT 관련 특허

지난해 미국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낸 25개 기업만 살펴보면 IT 관련 기업이 16개로 조사돼 IT 기업들이 미국내 특허 출원을 압도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흐름이 여전히 확인됐다.

비 IT 업종에 속하는 업체로는 자동차 제조업계에서 도요타(8위), 미국의 포드자동차(20위), 현대자동차(24위)가 이름을 올렸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이자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업체 아마존웹서비스를 계열사로 둔 아마존이 15위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미국의 글로벌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도 22위를 차지해 제약업계에서는 유일하게 25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