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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핑안보험, HSBC 은행 아시아 사업 분사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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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핑안보험, HSBC 은행 아시아 사업 분사 지지

홍콩의 HSBC은행.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의 HSBC은행. 사진=로이터
영국계은행 HSBC의 최대 주주인 중국 핑안보험은 아시아 상장기업이 주주 가치를 극대화 할 것이라는 근거로 HSBC의 아시아 사업 분사를 지지한다고 1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핑안보험은 HSBC의 아시아 사업을 분사하고 홍콩에 별도로 상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는 HSBC 분사가 광범위한 투자자의 지지를 얻을 것일고 믿었다.
은행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최대 보험사인 핑안보험은 2021년 말 런던에 본사를 둔 HSBC 지분 8%를 소유하고 있다. HSBC의 세전 이익의 약 65%가 아시아에서 발생하며 유럽은 5분의 1에 불과하다.

아시아는 2021년에 HSBC의 세전 이익의 대부분을 창출했다.

핑안보험 대변인은 30일 이메일 성명에서 "HSBC의 운영과 장기적 가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자자들의 모든 개혁 제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HSBC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HSBC의 주식은 이 같은 소식에 런던에서 1.5% 상승했다.

HSBC는 핵심 아시아 시장을 성장시키는 데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글로벌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은 수십억 달러의 자본을 아시아로 이동하는 한편 유럽과 미국에서 수익성 없는 사업을 억제하거나 철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의 증가하는 부유층과 중국의 금융 개방을 활용하는 동시에 아시아 전역의 다른 시장에서도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HSBC는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이미 고위 경영진의 대부분을 홍콩으로 이전했다. 여기에는 자산 및 개인 금융 부문의 CEO 누노 마토스(Nuno Matos)와 글로벌 상업 은행 부문의 CEO인 배리 오번(Barry O'Byrne)이 포함됐다.
HSBC 은행의 본사는 여전히 영국에 있지만 지난 20년 동안 세번이나 본사 이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08년 세금 문제로 홍콩으로 본사 이전을 고려했으며, 2015년 영국 내 소매사업부 분사, 2016년 브렉시트 표결 등이 그 배경이 됐다.

HSBC는 1865년 홍콩에서 설립됐으나 1993년 미드랜드은행을 인수하면서 영국에서 확장함에 따라 규제조건을 맞추고자 본사를 런던으로 이전했다.

한편 HSBC는 지난 2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자본력의 주요 지표가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올해 더 많은 자사주 매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