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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월 수출 증가율 22개월 만에 최저치…상하이 봉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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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월 수출 증가율 22개월 만에 최저치…상하이 봉쇄 직격탄

중국 상하이 양산심수항. 사잔=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 양산심수항. 사잔=로이터
중국 4월의 수출 증가율은 3.9%에 불과해 2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소후닷컴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4월의 수출 증가율은 3월의 14.7%에서 3.9%로 둔화됐지만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수입 규모는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무역수지는 511억2000달러(약 65조1678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또 1~4월의 수출입 규모는 12조5800억 위안(약 2371조45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지만, 1분기의 장가율 13.4%보다 낮았다. 이 중 수출 규모는 10.3% 늘어난 6조9700억 위안(약 1313조9147억 원)이고, 수입 규모는 5조6100억 위안(약 1057조8777억 원)으로 5% 성장했다.

일반 무역의 수출입 규모는 11.2% 증가한 8조100억 위안(약 1510조4457억 원)이다.

중국이 유럽연합, 미국, 한국에 대한 수출입 규모는 각각 1조7300억 위안(약 326조2261억 원), 1조5600억 위안(약 294조1692억 원)과 7649억2000만 위안(약 144조2409억 원)으로 증가율이 6.8%, 8.7%와 8.4%로 집계됐다.

수출·입 증가율 둔화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한 봉쇄 정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상하이 등 지역의 봉쇄 행동으로 인해 애플과 테슬라 등의 수많은 공급업체의 공장이 가동 중단되고 물류망이 중단됐기 때문에 제품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세계 최대 항만의 본거지 상하이는 한달 넘게 봉쇄하고 있다.
업계의 조사에 따르면 4월의 산업활동이 더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2대 경제체의 경제 성장 둔화가 글로벌 경제 성장에 타격을 입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한 해외무역 매니저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인해 영업하는 매장이 20%~50%애 불과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 외에 소비량 감소, 부동산 시장 약세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충돌도 중국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 봉쇄로 인해 중국의 실업률도 2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중국 당국은 실업률이 계속 늘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 후퇴 리스크에 대해 경고했다. 그들은 “정책 제정자는 더 많은 경기부양 정책을 제공하거나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해야 올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인 5.5%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주에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경제 약세가 지속될 우려가 커졌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