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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품절 대란' 애보트 생산 재개…"분유공장에서 나온 균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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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품절 대란' 애보트 생산 재개…"분유공장에서 나온 균 아니다"

미국의 제약회사 애보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제약회사 애보트 로고. 사진=로이터
'분유 리콜 사태'로 미국 분유 대란을 촉발시킨 애보트는 11일(현지 시간) 미시간 분유 제조 공장에서 2주 내로 유아용 분유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보트는 이날 자사의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완제품이 문제가 된 치명적인 박테리아 '크로노박터'에 음성판정을 받았다며 애보트의 분유가 유아 4명의 크로노박터균 감염 원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애보트는 FDA의 승인을 받는 대로 바로 분유 생산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애보트는 지금까지 자사의 분유 '시밀락'이 뉴나 4명의 크로노박터 감염의 원인이라는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감염된 유아 4명의 조제분유 샘플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수행한 결과 애보트 공장에서 발견된 크로노박터 균주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식품전문가들은 크로노박터가 일반적인 환경에 존재할 수 있으며 냉장고, 주방, 싱크대 및 조리대에서 주로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애보트는 크로노박터균에 감염된 4명의 영유아가 사용한 개봉된 분유 용기에 대해 검사를 받았고 그 중 3개의 용기에서 세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3명의 유아의 크로노박터균 감염 원인은 분유가 아니었던 것이다.

한 용기는 두 가지 크로노박터 균주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그 중 한 균주는 유아의 감염을 일으킨 균주와 일치했고 다른 하나는 분유를 혼합하는 데 사용된 증류수 병에서 발견된 균주와 일치했다. 이 두 개의 균주 모두 애보트의 미시간 분유 공장에서 발견된 균주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회사는 발표했다.

또 애보트는 미시간 공장에서 크로노박터 박테리아 균주가 발견된 곳은 분유 제조 시설과 접촉하지 않는 지역임을 강조했다.
애보트는 "조사한 데이터를 철저히 검토해 봐도 유아의 감염과 애보트의 분유를 열결하는 증거는 없다"라고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공급망 장애, 애보트의 제품 리콜 및 역사적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일어나 미국의 브랜드 분유 40%가 매장에서 품절되는 분유 대란이 일어났다.

애보트는 '분유를 구하지 못해 절망하는 엄마들의 심정을 알고있다'고 언급하며 분유 생산을 시작한 후 제품이 선반에 가기까지 약 6주에서 8주가 걸릴 예정이며 FDA 승인을 받는 즉시 최대한 빨리 분유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