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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주주들 "다이먼 회장 상여금 너무 많다" 주총서 지급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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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주주들 "다이먼 회장 상여금 너무 많다" 주총서 지급안 부결

주총 표결은 법적 구속력 없어 668억원 특별 상여금 챙길듯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JP모건 체이스 주주들이 17일(현지시간) 열린 주주총회에서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등에 대한 특별 상여금 지급안을 부결시켰다. JP모건 이사회는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 회장을 비롯한 6명의 임원에 대한 2억 180만 달러(약 2563억 8690만 원)의 특별 상여금 지급안을 주총 표결에 부쳤으나 주주의 31%만이 찬성표를 던졌다. 다이먼 CEO에게는 최소 5년간 임기를 추가로 보장해주고, 5260만 달러(약 668억2800만 원)의 특별 상여금을 제공하는 내용이 안건에 포함됐었다. 그러나 주주들은 다이먼을 비롯한 임원들에 대한 보상금이 지나치게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JP모건 이사회가 주총에 제안한 임원 보상안이 부결된 것은 2009년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지적했다. 주총 표결이 반드시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은행의 보상 및 관리개발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내릴 때 참고한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미국 언론은 이번 주총 표결 결과와 관계없이 다이먼이 이미 제시된 특별 상여금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JP모건 주총에서 임원 보상안이 가장 낮은 비율로 통과된 것은 2015년 당시의 61.4%였고, 지난해에는 90% 이상의 찬성표가 나왔었다. 미국의 S&P500 기업의 지난해 임원 보상안 찬성 비율은 88.3%였다.

현재 66세인 다이먼 CEO는 지난 2005년에 취임해 현재까지 재임하고 있다. 다이먼이 지난해에 받은 연봉은 3450만 달러 (약 438억 3225만 원)에 달했다. 포브스는 그의 재산을 16억 달러 (약 2조 328억 원)으로 추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