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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분기 GDP 성장률 -0.2%…인플레이션과 오미크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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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분기 GDP 성장률 -0.2%…인플레이션과 오미크론 영향

일본 1분기 GDP는 지난 분기보다 0.2%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1분기 GDP는 지난 분기보다 0.2%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일본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인플레이션과 오미크론의 파동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본 1~3월 GDP는 전분기 대비 0.2%, 연율로는 1.0%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시장이 예측한 하락 폭보다 낮았다. 이는 2분기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일본 1분기 GDP가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세와 일본 내부 수요 부진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으로 인한 식품·에너지 가격 폭등도 일본 1분기 GDP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일본 국내에서 대규모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는 ‘확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발표했다.

이후로부터 관광과 외식 등은 감소했고, 일본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개인소비는 전분기 대비 0.03% 하락했다.

기업설비투자는 전분기보다 0.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두 분기 연속 성장했다. 민간 주택 투자는 전분기보다 1.1%, 공공투자는 3.6% 하락해 다섯 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일본 3·11지진과 관련된 대형 복원·재건설 작업이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1분기 수출과 수입 규모는 전분기 대비 1.1%와 3.4% 증가했다.
식품과 에너지 주요 수입국인 일본의 수입 증가률이 수출보다 높은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상품 인플레이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기시다 후미오 정부는 17일에 2조7000억 엔(약 26조6909억 원)의 재정 지출 계획을 승인했다.

일본은 유일하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받고 물가가 상승한 국가가 아니다. 미국, 유럽, 중국도 큰 영향을 받았다.

미국 1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4% 위축됐고, 유로 지역은 0.3% 소폭 성장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1.3%로 둔화했다.

경제학자는 “일본 경제는 앞으로 몇 분기 내에 회복될 것이지만 큰 폭으로 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대규모 봉쇄, 미국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위기는 외부 수요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무역 조건의 악화로 인해 가정과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의 하락은 일본 국내 수요의 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