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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여름 성수기 앞두고 WTI 배럴당 11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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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여름 성수기 앞두고 WTI 배럴당 110달러 돌파

국제금값, 달러약세 등에 하락반전

미국내 원유 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내 원유 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드라이빙시즌을 앞두고 수요증가 전망에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5%(56센트) 오른 배럴당 110.33달러로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보다 0.61%(68센트) 상승한 배럴당 111.3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여름 성수기를 진입을 앞두고 수요증가 전망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2주 연속 감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01만9000 배럴 줄었다. 예상치 60만 배럴 감소 폭이 늘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3.2%로 직전 주의 가동률인 91.8%에서 상승했다. 여름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석유 수출 규제까지 검토중이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석유 수출에 대한 규제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은 어떤 수단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고 확인해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대표는 "비축유 방출이 유가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는 있지만, 병목 현상이 정제 부문에 있다면, 휘발유 부족을 완화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휘발유 시장의 공급 긴축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로 들어서면서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미국의 공급 긴축이 유럽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휘발유를 끌어당기고 있지만, 다른 지역 역시 점차 공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는 "정제 활동이 강한 정제 마진과 낮은 재고, 여름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임박한 수요 급증에 마침내 반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강세 등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1%(19달러) 내린 온스당 1846.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