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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 115달러 돌파…중국 봉쇄 해제 등 영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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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 115달러 돌파…중국 봉쇄 해제 등 영향 상승

국제금값 달러강세 등에 하락

OPEC로고와 석유펌프잭 모형물 합성사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OPEC로고와 석유펌프잭 모형물 합성사진.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봉쇄조치 해제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합의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51%(59센트) 오른 배럴당 115.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O.6%(59센트) 상승한 배럴당 116.2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강보합세를 나타낸 것은 원유공급 부족 우려와 중국의 수요증가가 겹치면서 매수세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U는 올해말까지 러시아 원유 수입의 90%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원유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상하이시가 1일을 기해 도시 봉쇄를 해제함에 따라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위험중위험 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뺀 일반 지역 시민은 자유롭게 주거 단지 밖에서 활동할 수 있고,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의 통행 제한도 없어졌다. 대중교통도 정상 수준에 가깝게 회복했고, 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사무실, 공장, 상점 등을 다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런던에 위치한 엔비러스사의 빌 프라이스 소장은 "EU가 발표한 대로 수입 중단을 실행하면 러시아는 하루 3백만배럴의 원유 수출이 중단되기 때문에 의미있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는 보고서에서 "상하이시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의 완전 재개는 주변부에서(수요)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합의에서 러시아를 제외할 가능성은 (시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러시아를 산유량 합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 등 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크게 늘릴 여지가 생긴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이날 두 OPEC플러스(+) 소식통을 인용, 회원국들이 러시아를 배제하는 방안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라이스 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사우디가 하루에 1백만 배럴를 증산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그렇게 할 경우 전세계 원유 재고 능력은 2백만배럴도 안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OPEC+ 회원국들은 2일 정례회의를 열어 증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3%(60센트) 하락한 온스당 1843.30달러에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