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큰 덩치가 한동안 ‘다각화’라는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낮은 자본 효율성으로 인해 이들의 성장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다.
지금의 빅테크 주가 약세도 이런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배경 가운데 하나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어발식 기업, 주가 할인
배런스는 13일(현지시각) 분석기사에서 과거에는 감점 요인이던 것이 지금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둔갑하면서 빅테크에 유리한 작용을 했다고 설명했다.
GE, 타이코, 비방디같은 기업들은 과거 한국 재벌 기업들처럼 문어발식 사업 형태를 갖췄다.
비방디는 프랑스 상하수도 회사로 시작해 캐나다 시그램을 인수하며 시바스 리갈, 앱솔루트 보드카 같은 브랜드를 확보했다. 또 유니버설 스튜디오, 케이블TV 카날플뤼 등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GE는 대표적인 문어발 기업이다. 잭웰치 회장 시절에 몸집을 대거 불렸다. 발전 터빈과 항공기 엔진 제작, GE 캐피털을 통한 금융, 전구를 비롯한 조명과 가전, NBC 유니버설과 테마파크, 의료 장비 등에 손을 뻗었다.
보안 업체 타이코는 90년대 후반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의료기기, 전자 부품, 엔지니어링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들은 여러 사업 부문이 한데 얽히고설켜 자본 투자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감점 요인이 되면서 주가가 실제 가치보다 할인된 수준에서 형성됐다.
결국 이들은 분리를 택했다.
GE는 GE 에어로스페이스, GE 버노바, GE 헬스케어 등 3개 부문으로 분사했고, 비방디는 2000년대초반 파산 위기를 겪은 뒤 시그램 등 주류와 환경 사업을 모두 매각했다. 현재는 콘텐츠와 미디어에만 집중하는 투자 지주회사로 변모했다.
타이코는 아예 공중분해됐다.
회계부정 사건을 거치면서 3개로 분할됐고, 보안 사업 부문이자 그룹 모체인 타이코마저 2016년 아일랜드 업체에 흡수됐다.
이들은 관련 없는 여러 사업을 운영하면서 경영이 방만하고, 비효율적이라는이유로 푸대접을 받았다. 각 사업 부문을 따로 분리했을 때보다 15% 낮은 가치로 평가받았다.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반면 아마존을 필두로 한 지금의 빅테크들은 같은 문어발식 체제가 ‘사업다각화’라는 이름으로 포장돼 프리미엄을 받는 근거가 됐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여러 사업을 거느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덕분에 개별 사업 부문 가치 합계보다 약 70% 높은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이들은 과거 GE만큼이나 거대하고 복잡한 조직이 됐다.
아마존만 봐도 그런 특징이 두드러진다.
아마존은 주력인 이커머스를 축으로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 프라임 비디오와 MGM 같은 미디어, 홀푸드 같은 오프라인 소매체인, 원 메디컬 같은 의료 분야까지 걸쳐 있다.
AI의 다양한 응용과 확장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자본 효율성이 떨어지고, 유기적인 성장이 어려워진다는 단점은 태생적으로 안고 있다.
지금의 순환매 속 빅테크 약세는 어쩌면 몸집 부풀리기 속에 이미 비대해진 덩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반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GE처럼 이들도 사업 부문을 분리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뉴욕증시] 다우·S&P500 상승, 나스닥 하락](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6021402091400529be84d8767411822112019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