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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오토바이 운행금지"…주민들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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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오토바이 운행금지"…주민들은 반발

반군부 시민군 총격에 오토바이 운행금지령 발령
지난 3월 25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깃발을 든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오토바이를 몰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월 25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깃발을 든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오토바이를 몰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미얀마 양곤 외곽에서 오토바이를 탄 반군부 무장세력의 총격으로 군정 관리 1명이 숨진 사건으로 인해 주변 지역에 오토바이 운행금지령이 내려져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얀마 매체 나우는 미얀마 최대 경제 도시 양곤의 남서부 꼬무 주변 60여개 마을에 최근 오토바이 운행금지령이 발령됐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30일 오토바이에 탄 반군부 무장세력이 현지 행정관 부부에게 총격을 가해 1명이 죽고 다른 1명이 부상당한 사건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꼬무 등지에서 채소류 등 농산물을 양곤에서 판매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

일용직 인력들도 오토바이를 이용한 출퇴근이 막히자 곳곳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변 지역에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지역 주민들에게 오토바이가 거의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꼬무 지역의 한 주민은 "우리들은 단순 일용직 노동자이자 농부일 뿐"이라며 "오토바이를 타지 못하게 하면 야채를 싣고 나가 팔 수도 없고 일하러 갈 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 2020년 11월 민의민족동맹(NLD)의 승리로 끝난 총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다.
이후 저항세력에 대한 지속적인 유혈 탄압으로 지금까지 1900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된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