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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네수엘라 원유 제재 푼다…유럽 2개 기업에 거래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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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네수엘라 원유 제재 푼다…유럽 2개 기업에 거래 허용

스페인에 위치한 렙솔 정유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인에 위치한 렙솔 정유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사진=로이터
이탈리아 석유회사 애니SpA와 스페인 석유기업 렙솔SA가 미국의 허락을 받아 이르면 다음 달부터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유럽으로 운송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약 2년전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며 베네수엘라의 석유 대금 송출을 금지해 석유 수출을 막았으며 베네수엘라와 거래하는 기업까지 제재했다. 그러나 이번 고유가와 러시아 침략을 계기로 베네수엘라에 석유 수출을 일부 허용한 것이다.
이번에 운반될 원유의 양은 많지 않아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동결된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은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르에게 상징적인 의미가 될 수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대표적인 반미 정권의 수장으로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실패한 후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석유 수출 금지를 포함한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미 국무부는 이 두 회사에 서한으로 원유 선적을 허용했다고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원유가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와 합작 투자를 하고 있는 유럽의 두 에너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급 부채와 지연 배당금을 원유 화물로 교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미국은 이 두 회사가 베네수엘라 원유를 운송하는 것에 "반드시 유럽으로 가야하고 다른 곳에서 재판매 할 수 없다"라는 핵심적인 제한을 걸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고유가를 감수하더라도 마두로 정권이 미국에 타협하기 까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다 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