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협회(AAA)는 이날 미국에서 갤런당 휘발윳값이 5달러가 넘은 주가 전날 10개 주에서 하루 만에 13개 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날 평균 휘발윳값은 갤런 당 4.919 달러로 5달러에 근접했다.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9%가 올랐다. CNN은 전날 향후 10일 이내에 미국의 평균 휘발윳값이 갤런 당 5.05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더 많은 사람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는 게 유가가 오르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산유국들이 원유 증산을 결의했으나 이것이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비롯한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2일 정례회의에서 오는 7∼8월 각각 하루 64만 8,000 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한 증산량은 기존 방침보다 50%가량 많다. 전달 증산량은 하루 43만 2,000배럴이었다.
세계는 휘발유 가격 폭등으로 인해 1970년대의 오일 쇼크와 같은 에너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