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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테라 모터스‧혼다, 인도 EV 배터리 교체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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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테라 모터스‧혼다, 인도 EV 배터리 교체시장 진출

선 모빌리티 등 인도 현지 업체와 협력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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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V 제조업체 테라 모터스는 인도 전기차 배터리 교체시장의 성장이 기대됨에 따라 현지 파트너와 손을 잡고 이 시장공략에 주력하고 있고 혼다도 곧 인도에서 전기 오토바이용 배터리 공유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도의 전기 삼륜차와 이륜차 시장의 강력한 성장 전망이 일본 기업들을 유혹하면서 신흥국 시장에서 배터리 교환서비스를 시작하려는 러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남아시아 시장에 주력하는 일본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테라 모터스는 인도 벵갈루루에 기반을 둔 현지 배터리 개발업체인 선 모빌리티(Sun Mobility)와 협력하여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구축했다. 혼다의 인도 현지 법인이 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들은 전체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이 전기 자동차의 주행거리(범위)에 대해 걱정하거나 완전히 충전되기를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고객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들의 주요 고객은 삼륜택시 운영자이다.

테라 모터스와 선 모빌리티는 4월 테라가 인도에서 판매할 삼륜 전기 자동차에 인도 회사의 배터리 교체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발표하였다. 두 회사는 또한 인도에 배터리 교환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다.

배터리 교체를 통해 운전자는 차량을 충전기에 연결하지 않고 소모된 팩을 완전히 충전된 팩으로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다. 테라와 선은 이 접근 방식이 전기차를 사용하는 택시 운영자에게 어필하기를 바란다. 회사는 사용자에게 스왑당 최대 50루피(0.64달러)를 청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선 모빌리티는 버스 및 기타 상업용 차량의 선두 제조업체인 아쇼크 레이랜드(Ashok Leyland)를 비롯하여 자동차 제조업체에 배터리를공급함으로써 인도 자동차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해 왔다. 선은 이미 인도의 15개 이상의 도시에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설립했다.

테라와 선은 전기 자동차 도입에 있어 뉴델리와 뭄바이에 훨씬 뒤떨어져 있는 인도 동부 서부 벵골 주의 투자 촉진 행사에서 제휴를 발표했다. 선 모빌리티의 아난트 바자티아(Anant Badjatya)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을 블루오션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오션은 아직 개척되지 않았거나 경쟁이 없는 시장 공간을 의미한다.
두 회사는 인도 서벵골 지역에 구축할 거점을 기반으로 전국 다른 지역에서도 배터리 교환소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공동 노력의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우에다 야키히로(Ueda Akihiro) 테라 모터스사장에 따르면 두 회사는 아직 이 야심찬 벤처에 대한 세부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테라 대리점에 스왑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이익을 분배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테라 모터스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기타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 사업 운영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인도 삼륜차 시장 점유율 10% 정도에 해당하는 연간 1만대 이상을 판매하여 인도의 주요 삼륜차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구축했다는 것이다. 2021년에 인도에 판매금융 자회사인 테라 파이낸스(Terra Finance)도 설립했다.

가솔린 자동차는 여전히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부분적으로는 주로 막대한 석유 수입으로 인한 무역 적자를 줄이고 부분적으로는 점점 더 심각한 대기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기차를 홍보하기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는 주로 높은 가격표 때문에 인도 소비자들에게 팔기가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나 훨씬 작고 저렴한 배터리로 작동할 수 있는 전기삼륜차와 이륜차는 더 빨리 시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의 도로교통부 장관인 니틴 가드카리(Nitin Gadkari)는 자국 정부가 2030년까지 이들 차량의 전체 판매에서 전기 이륜차 및 삼륜차의 비중을 80%까지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 자동차 판매 성장의 또 다른 잠재적 동인은 인도 소비자의 친환경 의식 증가이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도 인도 EV 배터리 교체 서비스 시장의 눈부신 성장 전망에 영감을 받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자동차제조업체는 2021년 혼다 파워 팩 에너지 인디아를 설립해 인도 남부 도시 벵갈루루를 시작으로 자체 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혼다 파워 팩 에너지 인디아는 이륜차와 삼륜차를 제조하지 않으며대신 현지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다.

혼다는 서비스 출시 시 얼마나 많은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을 운영할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인도 정부 소유의 석유 및 가스 회사인 힌두스탄 석유회사(HPCL)와의 제휴를 발표했다. 혼다는 HPCL 소매점에 배터리 교환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일본 업체 외에 인도 레이스에너지(RACEnergy)는 최근에 인도 텔랑가나주 주도 하이데라바드(Hyderabad)에서 배터리 교환소 운영을 시작했다. 이 유망한 시장에서 인도 및 외국 플레이어 간의 경쟁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