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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오슝, 세계 최고 가치 반도체 산업단지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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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오슝, 세계 최고 가치 반도체 산업단지로 부상

반도체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대만 가오슝.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반도체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대만 가오슝.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대만은 반도체의 나라다. 명목 GDP 대비 수출의존도가 60%에 육박한다. 2021년 대만의 수출의존도는 57.6%로 한국의 35.8%보다 높다.

반도체는 대만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수출과 민간투자 성장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대만의 반도체 수출액은 2019년 1000억 달러 돌파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대만 반도체 수출 비중은 2000년에 10% 선을 넘어서고 20%를 돌파하기까지 13년이 걸렸지만, 20%에서 30%는 6년 만에 도달했다. 30% 도달 1년 만인 2020년에는 반도체 수출 비중이 35%까지 늘었다.

2021년에는 다른 주력 품목인 컴퓨터 부품 수출액이 급증하면서 반도체 비중이 소폭 줄었으나 수출액은 1500억 달러대로 올라선 상황이며, 이는 10년 전(2011년 555억 달러) 대비 약 3배 규모다.

이런 까닭에 섬 전체에 걸쳐 반도체 단지가 있다. 북부의 신주, 중부의 타이중, 남부의 가오슝에 대표적 반도체 단지들이 자리잡고 있다.

중심은 북부지역이다. 총 179개 기업이 위치해 있다. 중부는 9개, 남부는 23개 기업이 위치해 있다. 북부에 독점적으로 위치했으나 전력과 물, 인력 확보에 편중이 되면서 균형 발전 차원에서 중부와 남부로 공장이 분산되었다.

이런 가운데 남부지역이 주목을 받고 있다. 차세대 첨단 반도체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가오슝의 첸치마이(陳其邁) 시장이 2020년 8월 공식 취임 후 정책의 우선순위를 제시하면서 최대 1679억 달러를 투자하고 산업 혁신 가속화와 고용 촉진을 추진할 것임을 천명했다.
TSMC, WIN 반도체, 머크 그룹 등과 같은 투자자를 유치해 대만 남부 과학 단지, 차오터우 과학기술 단지, 란우 산업단지 및 난지 기술산업단지를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려고 했다.

가오슝시는 TSMC의 유치로 연구 개발 및 설계 인재를 위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반도체 산업 체인이 5년 이내에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체 투자는 5년 동안 4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비즈니스 및 서비스 산업과 같은 3차 부문의 발전을 촉진하고 전반적 임금 수준을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

난지 기술산업단지는 올해 4월 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고, 지난 5월 TSMC에 공장 건설 허가를 받았다. 산업단지 내 공공시설 및 TSMC의 신규 공장 건설은 6월에 착공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7월에 가동을 시작할 때 1500개의 일자리와 531만 달러의 연간 생산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 물, 전기 자원 외에도 인재 양성은 반도체 산업의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다. 이런 이유로 가오슝시 정부는 국가 중점 분야 산학 협력 및 기능 인력 양성에 관한 법률이 통과된 후 설립된 국립 청쿵 대학교의 반도체 혁신 및 지속 가능한 제조 아카데미와 협력하여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가오슝의 85 스카이 타워에서 칩 설계 및 반도체 제조 같은 5개 주요 전문 분야의 과정을 개설하고 국립 중산대학교에는 반도체 및 첨단 기술 연구 대학을 설립하도록 승인했다.

가오슝시는 신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북부 반도체 클러스터 외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위대한 남부 인재 교육 프로그램’(Great South Talents Training Programs)을 시작하기 위해 인근 최고의 대학 및 새로 설립된 국립 중산대학교와 은행 및 금융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가오슝은 이 지역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로 만들려고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