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비버는 '러브 유어 셀프'(Love yourself) '소리'(Sorry) '왓 두 유 민'(What do you mean) '스테이'(Stay)등 수 많은 히트곡을 낸 팝스타로 지난 2월부터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저스틴 비버는 갑자기 건강상의 이유로 한동안 월드 투어를 중단하겠다는 소식을 밝혔다. 이번 주 저스틴 비버가 공연할 예정이었던 토론토, 워싱턴DC, 뉴욕에서의 콘서트가 모두 취소되었다.
저스틴 비버는 10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에 짧은 영상을 올려 자신이 람세이 헌트 증후군에 걸려 현재 얼굴의 일부를 움직일 수 없다고 말하면서 공연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람세이 헌트 증후군은 귀 통증, 귀 근처에 고통스러운 발진, 청력상실, 안면마비, 귀울림(이명), 현기증, 미각상실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희귀병으로 젊은 사람들보다는 주로 노인들에게서 나타난다. 신경에 많은 손상이 없다면 환자는 몇 주 안에 완치될 수 있다. 영국의 의학전문가에 의하면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환자의 75%가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된다고 한다.
저스틴 비버의 영상을 본 안면마비 전문 외과의는 영상에서 코 밑이 올라가고 입술의 균형이 맞는 등 얼굴의 대칭성이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이는 저스틴 비버가 바이러스에서 조기 회복을 하고 있다는 고무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람세이 헌트 증후군은 수두와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동일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희귀병이다. 수두가 사라진 후에 바이러스는 사람의 신경속에 살아있을 수 있는데, 나중에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 돼 대상포진을 유발할 수 있다. 람세이 헌트 증후군은 이 대상포진이 귀 근처의 안면 신경에 발생한 것이다.
저스틴 비버의 투병 소식이 알려진 뒤, 이러한 증산이 코로나 백신과 연관이 있다는 소문이 SNS를 중심으로 퍼졌다. 일부 사람들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람세이 헌트 증후군에 걸린 홍콩 남성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비버의 병이 코로나 백신 때문에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코로나 백신과 람세이 헌트 증후군과 과학적으로 밝혀진 연관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