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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급업체 중국 렌즈테크, 테슬라‧포르쉐 등 20여개 자동차 업체와 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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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급업체 중국 렌즈테크, 테슬라‧포르쉐 등 20여개 자동차 업체와 파트너십

렌즈테크놀로지는 테슬라, 포르쉐, 벤츠 등 20여개 자동차 제조업체와 전략적 합작 파트너십을 맺었다. 사진=렌즈테크놀로지이미지 확대보기
렌즈테크놀로지는 테슬라, 포르쉐, 벤츠 등 20여개 자동차 제조업체와 전략적 합작 파트너십을 맺었다. 사진=렌즈테크놀로지
애플 공급업체 중국 렌즈테크놀로지(蓝思科技)는 사업을 다원화시키기 위해 20여개 자동차 제조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디지타임즈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후난성 류양시(瀏陽市)에 본사를 둔 렌즈테크놀로지는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유리판 등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 샤오미 등 기업들이 잇달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렌즈테크놀로지 등 일부 공급업체도 사업 분야를 전기차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 렌즈테크놀로지는 국내·외 20여개 자동차 제조업체와 장기적인 전략 파트너십을 맺었다.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 중 테슬라, 벤틀리, 포르쉐, 벤츠, BMW와 현대차 등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렌즈테크놀로지가 생산한 주요 자동차 부품은 제어 패널과 충전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올해 중국 황화시의 생산기지에서 자동차 관련 투자 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관계자는 “렌즈테크놀로지가 지난해 중순에 발표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인 대형 3D 유리제품은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의 열기 외에 스마트폰 수요 감소도 렌즈테크놀로지가 사업 분야를 확장하는 이유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업계 애널리스트는 “올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1억7000만대 스마트폰의 부품 주문건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5월 중국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080만5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했다. 이중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6.0% 늘어난 1773만9000대로 집계됐고,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85.3%를 차지했다.

1~5월 중국에서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800만대로 지난해 1~5월보다 27.1% 감소했다.
지난해 렌즈테크놀로지의 매출은 453억 위안(약 8조78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순이익은 20억7000만 위안(약 4013억7300만 원)으로 58% 급락했다.

렌즈테크놀로지는 류양시, 장사현 샹탄, 둥관, 타이저우, 베트남 등에서 연구·개발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홍콩·한국·미국 등에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렌즈테크놀로지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뒤 연구·개발에 투자한 자금은 100억 위안(약 1조9390억 원)을 돌파했고, 특허 2000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렌즈테크놀로지는 24일 오후 전거래일보다 0.19% 오른 10.75위안(약 2084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렌즈테크놀로지는 ‘중국 500대 민영기업’에서 79위, ‘중국 500대 민영 제조업’에서 42위를 차지했다.

한편 렌즈테크놀로지 외에 애플 공급업체 입신정밀, 에버윈 프리시전(长盈精密), 링이아이테크(领益智造·Lingyi iTech)도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월 입신정밀은 중국 국영 자동차 제조업체 치루이자동차, 치루이신재생에너지자동차(이하 치뤠전기차), 치루이홀딩스와 전략적 합작 프레임워크 협약을 체결했고 합작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링이아이테크는 2020년 말부터 신재생에너지차 부품 사업 포석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저장 진타이전자를 인수한 뒤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5월 링이아이테크는 2개 스마트제조와 전기차 부품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투자 규모는 130억 위안(약 2조5207억 원)에 달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