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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더위에 올해 첫 '전력수급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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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더위에 올해 첫 '전력수급 주의보' 발령

기업과 가정에 절전 요청

일본 도쿄시민들이 무더위속에 양산으로 햇볕을 가리고 도쿄거리를 지나가는 모습.  사진=닛케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시민들이 무더위속에 양산으로 햇볕을 가리고 도쿄거리를 지나가는 모습. 사진=닛케이 캡처
일본에서 무더위에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첫 절전을 요청하는 '전력수급 핍박주의보'가 27일(현지시간) 내려졌다.

NHK,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쿄(東京)전력은 이날 기온상승으로 이날 저녁 전력수급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전력수급의 여유도를 나타내는 전력사용률이 이날 오후 4시대에 9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사용률은 전력의 수요량을 공급량으로 나눈 수치다. 이날 오전 0시50분 시점에서 오후 4시대의 예측 전력수요가 5110만 Kw에 대해 공급량은 5281만 Kw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공급에는 사용률을 최대로 해도 97%에서 그쳐야 한다.

이 시간대의 전력 예비율은 다른 전력기업으로부터 전력을 융통 받아 온다 해도 예비율이 5%를 밑돌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업과 가정에 대해 절전을 요청했다.

지난 26일 도쿄 도심에서는 6월 관측 사상 이래 가장 높은 36.2도가 관측됐다. 27일에도 35도 이상의 폭염이 예상된다.

이에 일본정부는 사용하지 않는 방의 전기를 끄는 등의 무더위 속 가능한 절전을 요구했다. 또 냉장고의 설정을 ‘강’에서 ‘중’으로 내리거나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뽑는 등 조치도 절전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화력발전소 출력을 늘리고 도호쿠(東北) 등 다른 지역에서 전력을 받아올 예정이다.
만일 전력 수급 전망이 악화돼 전력 예비율 전망치가 3%를 밑돌 경우 전력수급 핍박주의보는 '전력수급 핍박 경보'로 전환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