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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50명 사임하는 초유의 사태에도…존슨 영국 총리 "사퇴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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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50명 사임하는 초유의 사태에도…존슨 영국 총리 "사퇴 않겠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집권에 반발해 7일(현지 시간) 50명이 넘는 의원들이 사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존슨 총리가 사퇴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고 외신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6일 44명의 의원들이 사퇴를 권고하며 사임하는 전방위 압박에도 불구하고 사퇴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그는 6일 의회에서 "영국 국민들에게 받은 성스러운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면서 자신을 총리로 임명한건 보수당이 아니라 영국 국민이라며 사퇴는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 안팍의 사퇴 요구는 점점 거세지는 모양새다.

6일 리시 수낙 재무장관과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 사이먼 하트 웨일스 담당 국무장관과 기타 부장관, 차관, 장관 보좌 의원 등 44명의 정부 최고위직 의원들은 존슨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며 사의를 밝혔다. 이러한 사퇴 행렬은 7일까지 이어져 데미안 힌즈(Damian Hinds) 안보장관이 7일 오전 7시에 사의를 밝히며 50번째 사임을 기록했다. 50명 이상의 보수당 의원이 정부직을 사임함으로써 영국 의회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존슨 총리는 이전에도 '파티 게이트' 등의 이유로 불명예 퇴진 직전까지 갔으나 간신히 총리직을 지켰다. 그러나 이번에 성추행 인사 문제가 불거지고 거짓말 문제가 터지면서 보수당 의원들이 폭발했다.

이들은 존슨 총리가 과거 성추행 문제를 일으킨 보수당 하원의원을 원내부총무로 임명한 것을 두고 반발하며 사의를 밝혔으며 존슨총리에게 사임할 것을 권고했다.

존슨이 사임을 거부하자 일부 보수당 의원들은 총리에게 권력에 집착하지 말고 존엄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다음주에 다신 신임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브렉시트를 주도했던 버나드 젠킨(Bernard Jenkin)은 7일 인터뷰에서 존슨이 다음 신임투표 때 확실히 패배할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게 놀랍다며 존슨의 미래는 "약간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사퇴하거나 도널드 트럼프처럼 쫓겨나가거나" 둘 중 하나라고 답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