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5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무역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연속 상승 행진을 11거래일 만에 멈췄다.
한편 미디어 종목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영화에 100% 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3대 지수는 낙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모두 내렸다.
최근 강한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 속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8.60포인트(0.24%) 내린 4만1218.83, S&P500 지수는 36.29포인트(0.64%) 하락한 5650.38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끝으로 20년 만에 최장 연속 상승 흐름을 끝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90포인트(3.97%) 뛴 23.5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0.02% 오르는 강보합세로 마감한 필수소비재 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테슬라가 속한 임의소비재가 1.32% 하락했고, 에너지 업종이 2.02% 급락한 것을 빼면 나머지 8개 업종은 낙폭이 크지 않았다.
에너지 업종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증산 결정으로 국제 유가가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한 충격에 압도됐다.
금융은 0.75%,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0.35%, 0.15% 내렸다.
산업은 0.04% 밀렸고, 소재업종은 0.66% 하락했다.
유틸리티는 0.29% 내린 가운데 기술 업종은 0.85%, 통신서비스 업종은 0.06% 밀렸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올해 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주주총회에서 밝힌 충격으로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5% 급락했다.
버크셔는 의결권이 없는 B주가 26.86달러(4.98%) 급락한 512.94달러, A주는 3만9390.00달러(4.87%) 급락한 76만9960.00달러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화 관세 발표로 미디어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가 5일 할리우드 영화산업 관계자들의 얘기를 듣겠다고 밝히고, 백악관은 영화 관세 최종 방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미디어 종목들은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22.97달러(1.99%) 하락한 1133.52달러,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0.17달러(1.93%) 내린 8.38달러로 떨어졌다.
파라마운트는 0.18달러(1.57%) 하락한 11.25달러, 컴캐스트는 0.01달러(0.03%) 밀린 34.45달러로 마감했다.
오는 7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둔 월트디즈니는 초반 상승세를 탔지만 결국 하락 행렬에 합류했다. 디즈니는 0.32달러(0.35%) 내린 92.17달러로 장을 마쳤다.
신발 업체 스케처스는 사모펀드 3G캐피털이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24% 넘게 폭등했다.
스케처스는 12.02달러(24.35%) 폭등한 61.39달러로 치솟았다.
M7 빅테크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3%, 2% 넘게 급락했다.
애플은 관세 우려 속에 6.46달러(3.15%) 급락한 198.89달러, 테슬라는 6.95달러(2.42%) 급락한 280.26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0.68달러(0.59%) 내린 113.82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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