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버핏 프리미엄’ 꺼진 버크셔 주가 급락…”단기 압박 지속”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버핏 프리미엄’ 꺼진 버크셔 주가 급락…”단기 압박 지속” 전망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5일(현지시각)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버핏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함에 따라 버크셔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강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5일(현지시각)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버핏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함에 따라 버크셔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강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5일(현지시각) 급락했다.

뉴욕 주식 시장의 대표 황제주인 버크셔 A주는 전거래일 대비 3만9390.00달러(4.87%) 급락한 76만9960.00달러로 추락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1만2459.98달러(1.62%) 더 떨어져 75만7500.02달러에 거래됐다.

의결권이 없는 B주는 27.65달러(5.12%) 급락한 512.15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0.15% 올랐다.

버핏이 주주총회에서 올해 말 그레그 아벨 부회장에게 버크셔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물려주기로 한 충격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버크셔 주가에서 ‘버핏 프리미엄’이 꺼진 터라 당분간 버크셔가 하강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버핏을 이어 버크셔 경영을 책임질 아벨도 ‘한 가닥’하는 인물이라 버핏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높다.

단기 고전 불가피


CFRA의 버크셔 담당 애널리스트 캐서린 시퍼트는 5일 CNBC에 “버크셔 주가가 단기적으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퍼트는 “현재 버크셔 주가에는 모두 빠질,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빠질 버핏 프리미엄이 있다”면서 이 프리미엄이 빠지면서 버크셔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버크셔 주가 급락 배경은 버핏의 은퇴 발표만이 아니었다.

버크셔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비 14% 급감한 것으로 실적 발표에서 확인됐다. 특히 버크셔 주력을 부상한 보험 부문 영업이익이 48.6% 급감한 타격이 컸다.

점진적인 변화


버크셔는 버핏이 CEO에서 물러나도 버크셔가 당장 방향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버핏은 스스로도 CEO 자리를 아벨에게 넘겨도 회장으로 남아 아벨을 돕고, 자신이 보유한 버크셔 지분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버핏은 버크셔 최대 주주다.

버크셔가 서서히 버핏 색을 벗고 아벨의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버크셔 주주이자 글렌뷰 트러스트 컴퍼니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빌스톤은 “버핏의 시대가 끝나면서 전환이 이뤄지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버핏이 여전히 머무는 가운데 아벨이 장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옳은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스톤은 “내 생애에 또 다른 버핏이 나올 일은 없지만 아벨이 꼭 버핏이나 (작고한) 찰리 멍거 (전부회장) 같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벨이 버핏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은 탄탄한 사업체들과 미 금 보관소인 포트녹스 급의 탄탄한 재무제표로 웬만한 경제 폭풍에서도 끄덕없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아벨은 주주들에게 자신도 버핏의 인내하는 투자 스타일을 이어받아 신중하게 3470억 달러 현금 투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배당 재개하나


투자자들의 관심은 버크셔가 막대한 보유 현금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쏠려 있다.

주식 투자는 언제 재개할지, 60년 동안 중단했던 배당도 재개할지가 관심사다.

퍼싱스퀘어 CEO인 빌 애크먼은 버크셔가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이익을 분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버크셔가 좀 더 공격적으로 자사주 매입에도 나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