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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잠비아, 채무압박으로 2조 이상 규모 사업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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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잠비아, 채무압박으로 2조 이상 규모 사업 취소

광산에서 구리가 함유된 광석을 옮기고 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광산에서 구리가 함유된 광석을 옮기고 있다.사진=로이터
아프리카의 디폴트(채무불이행)국인 잠비아는 채무의 누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상업 대출로 조달된 20억 달러(약 2조6026억 원) 이상의 프로젝트를 취소한다고 잠비아 재무부가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잠비아가 발표한 중기 예산안에서 21억 달러(약 2조 7323억 원)로 추정되는 프로젝트를 취소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도했다. 잠비아 정부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재무성 대변인은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정부는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광범위한 채무재조정 과정의 일부"라며 "양국 채권단이 논의 중인 IMF 프로그램의 승인을 위해 적절한 자금조달 보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한 차관에 대한 국회의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법을 개정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잠비아는 아프리카 2위의 구리 생산국가로 2000년대에 들어 아프리카에 대량 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에 의해 막대한 경제원조를 받고 그 대가로 자국의 구리 광산을 거의 통째로 중국에 개발을 맡기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상당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대략 6~8%대) 팬데믹 이후 2020년 잠비아는 디폴트(채무불이행)국가 중 첫 번째 국가가 되었다. 2021년 말 대외채무는 172억7000만 달러(약 22조 원)로 이 중 중국이 57억8000만 달러(약 7조 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채권단 및 국제통화기금(IMF)과 이 빚의 구멍에서 벗어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잠비아의 2022년 경제성장률은 2021년 3.6%에서 3.1%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농업의 생산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3년, 2024년, 2025년에 각각 4%, 4.1%, 4.4% 성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는 발표했다.

2023~2025년 중기 거시경제 목표는 2023년 평균 9.2%, 2024년 8.2%, 2025년 7.3% 등 인플레이션을 한 자릿수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잠비아의 1인당 GDP는 974달러(약 126만 원)으로 안정적인 경제를 위해 정부는 비축량을 3개월치 수입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