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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 치료제 개발, 중국이 미국 추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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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 개발, 중국이 미국 추월하나

준시바이오 사이언스 임상 3상…화이자 팍스로비드 능가 전망
중국 준시 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5월 말 코로나19 치료제로 내놓은 경구용 VV116.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준시 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5월 말 코로나19 치료제로 내놓은 경구용 VV1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와 신종 변이 등장으로 인해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효능 있는 치료 약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환자의 회복을 촉진하고, 중증 진행 또는 입원을 막을 수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사용 승인을 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 약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의 '몰누피라비르' 2종뿐이다. FDA는 또 길리어드가 만든 '렘데시비르'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봉쇄에 주력하면서도 항바이러스제 치료 약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고, 글로벌 제약사 제품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상하이시에 본사가 있는 준시(Junshi) 바이오사이언스는 5월 말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 약인 VV116의 3상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VV116이 코로나19 환자 회복 측면에서 지금까지 가장 효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팍스로비드를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언론 매체 '쿼츠'(Quartz)는 최근 "중국이 다른 글로벌 제약사에 앞서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VV116은 중국과학원 상하이약물연구소 주도로,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신장물리∙화학기술연구소, 중앙아시아의약개발센터가 공동으로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다. VV116은 지난해 12월 VV116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었다.

VV116은 임상 실험에서 감염 5일 이내 VV116을 복용하면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되는 평균 일수8.56일로, 그렇지 않은 경우인 11.13일보다 짧다. 그러나 감염 5일 이후 먹으면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VV116은 팍스로비드 또는 몰누피라비르 등 이미 출시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보다 가격이 3분의 1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일동제약도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함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조코바'를 개발하고 있다. 시오노기의 중국 합작사 핑안 시오노기가 조코바 신약 허가를 받으려고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CDE)에 신청서를 냈다.

한국 등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는 모두 항바이러스제로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복제되는 것을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다. 임상 실험에서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후 4일 내 투여하면 입원·사망 확률이 89% 감소했고, 5일 이내 투여 시에도 여전히 85%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몰누피라비르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투여할 때 입원 및 사망 확률이 50% 감소했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가 최종 임상 분석에서 효과가 30%로 하향 조정됐다.

렘데시비르는 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다. 이는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 항바이러스 제제로 바이러스의 유전물질 RNA 복제를 막아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렘데시비르는 2020년 10월 미국 FDA로부터 병원에 입원 중인 중증 코로나19 환자 대상 치료제로 정식 허가를 받았고, 그 이후 경증 환자들로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FDA는 이어 렘데시비르의 사용 승인을 생후 28일 이상, 체중 최소 3㎏ 이상의 소아과 환자유아들에게까지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12세 이하 아동과 유아들에게 쓸 수 있는 최초의 코로나19 치료 약이 됐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