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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드라기 총리, 연정 붕괴로 전격 사임…올 가을 조기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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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드라기 총리, 연정 붕괴로 전격 사임…올 가을 조기 총선

연정붕괴로 전격 사임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연정붕괴로 전격 사임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사진 = 로이터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 이탈리아 총리는 2021년 2월부터 집권 연정(연립정부)을 이끌었으나 집권 연정 정당인 오성운동(5-Star Movement party)의 불신임으로 사임하였다.

오성운동은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인 베페 그릴로가 2009년 10월 4일 창당한 이탈리아의 정당이다. 오성운동은 생태주의적 경향을 갖고 있으며, 외교적으로는 일부 유럽회의주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오성운동은 직접 민주주의를 지지하며, 인터넷 무료화를 주장하고 있다.
오성운동의 '오성'(다섯 개의 별)은 오성운동이 추진하는 다섯 가지 이슈를 뜻한다. 이 다섯 가지 이슈는 공공 수도, 지속 가능한 이동성, 개발, 접속 가능성, 생태주의다.

이탈리아는 2023년 초 총선이 예정되어 있으나 연립정부가 붕괴됨에 따라 올 가을 조기 총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집권 연정의 정당이 신임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14일 이탈리아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는 내각에서 "오늘 저녁 대통령에게 사임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2월부터 이탈리아의 광범위한 연립정부의 총리를 역임한 전 유럽중앙은행 총재 드라기는 "이 정부를 지지했던 전국적인 통합 연합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3년 초로 예정된 총선에서 정당들이 서로 싸울 준비를 함에 따라 신임 투표는 드라기 정부 내 긴장의 초점이 되었다.
14일 신임 투표를 보이콧하기로 한 오성운동의 결정은 이탈리아를 정치적 불확실성에 빠뜨렸고, 수십억 유로의 유럽 연합 기금을 확보하고, 가뭄사태를 해결하고,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드라기는 지난 2018년 총선에서 최대 정당으로 떠올랐지만 이후 탈당과 대중의 지지를 잃은 오성운동 없이 정부를 이끌고 싶지 않다고 말함으로써 판돈을 높였다.

다른 연립 정당들이 오성운동이 더 이상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투표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후 이르면 9월이나 10월에 총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