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자·도요타·GM 등 텍사스 현지 공장 전력 부족으로 생산차질

공유
0

삼성전자·도요타·GM 등 텍사스 현지 공장 전력 부족으로 생산차질

4일간 폭염에 전력 사용 급증

도요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는 폭염에 텍사스 공장의 생산을 축소했으며 삼성전자와 GM의 텍사스 공장이 텍사스 전력망 운영업체의 정전 경고로 전력 사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14일(현지시간) 폭염으로 인해 텍사스 내 전력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조립공장의 생산을 축소했다고 발표했다.
텍사스의 전력망 사업자는 지난 13일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정전을 피하기 위해 긴급 조치를 취했다.

도요타는 오후 2시 이전에 생산을 중단하고 8월 중순까지 야간 근무를 단축할 것이라고 대변인은 밝혔다.

이 공장은 다음 주에 5일간 여름 휴업할 예정이었으나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이틀을 더 연장했다고 도요타는 설명했다. 7일간의 휴업은 폭염과 무관하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도요타는 텍사스 주에서 극심한 더위가 나흘째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하여 전력을 덜 사용하는 업체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성명을 통해 "텍사스의 기상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현지 관계당국과 소통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계획을 조정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텍사스주 알링턴 조립공장의 감산을 피했지만 에어컨 생산량을 줄였다고 14일 밝혔다.
텍사스 휴스턴에 본사를 둔 다국적 석유화학 기업 라이온델바셀(LyondellBasell)의 휴스턴 정유소 공장 가동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회사는 14일 새벽 가능한 한 전기펌프에서 증기터빈으로 전환함으로써 휴스턴 정유소의 전력사용량을 줄였다고 한다.

라이온델바셀은 네덜란드에 설립된 다국적 화학 기업으로 텍사스 휴스턴에 본사가 있고 영국 런던에 사무실이 있다.

라이온델바셀의 대변인은 "텍사스의 사업부가 자산을 폐쇄하거나사업장 안전과 신뢰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전력 수요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의 주전력망 운영사인 텍사스 전기 신뢰성 위원회(Electric Reliability Council of Texas)는 이번 주 주민들에게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 동안 전력 사용을 줄일 것을 촉구하고, 정전의 위험을 경고했다. 주민들은 온도 조절기를 켜고, 고출력 기기의 사용을 미루고, 수영장 펌프를 끄도록 요청받았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