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19일(현지 시각) 절뚝거리는 폭군 병약한 푸틴이 반서방정상회담을 위해 이란에 도착할 때 팔을 축 늘어뜨리고 레드카펫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올해 69세의 푸틴은 긴 레드카펫을 걸을 때 상당히 불안정한 걸음걸이를 보였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파킨슨병이나 말기 암을 앓고 있다는 소문에 시달려 왔다.
더 선에 따르면 이란에 도착한 푸틴은 움츠러들고 흐릿한 눈빛을 보였다. 푸틴이 공개 모임에서 몸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고 갑상선암 전문의와 사진을 찍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계속 돌고 있다.
더내셔널뉴스 기자가 이날 트위터에 공개한 1분짜리 영상에는 푸틴이 에르도안 대통령을 기다리면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푸틴은 회담장을 가로질러 걸어 들어온다. 왼팔은 비교적 자유롭게 앞뒤로 휘젓는 반면 오른팔은 움직임이 덜해 다소 경직된 듯 보인다. 주변을 둘러봤고 테이블에 놓인 꽃에 시선을 꽂기도 했다.
더내셔널뉴스 기자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서 푸틴 대통령을 초조한(frazzled) 표정을 지으며 기다리게 한 50초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보여준다"며 "2020년 러시아에서의 파워 게임에서 2분을 기다리는 수모를 당했던 에르도안 대통령의 달콤한 복수이기도 하다"고 평가헀다.
이 기자는 "터키 국영 통신사 아나돌루가 푸틴 대통령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촬영하는 것도 작은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푸틴의 이번 이란 방문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3자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서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외국을 방문하는 것이 이번이 두 번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