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화웨이 등의 통신장비를 퇴출하려면 약 200여 개에 달하는 소규모 네트워크 회사에 장비 대체 지원금을 줘야 한다. 현재 미국의 시골 지역에 있는 통신 업체들은 화웨이 제품을 널리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시골 지역에 있는 무선 네트워크, 광대역 인터넷, 텔레비전 방송국, 일부 대학과 시 당국 등이 중국 통신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미 의회가 이런 추가 재원 마련을 위한 입법을 신속하게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FCC는 지난해 3월 화웨이, ZTE,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화 등 총 5개 중국 기업을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 공식 지정했다. 미국 통신 회사는 이들 5개 기업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미국에서는 현재 화웨이 등의 통신장비를 믿을 수 있는 유럽의 노키아와 에릭슨 제품으로 대체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은 향후 중국 등 적대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통제 조처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는 무기 제조용 전략물자 수출을 규제하는 바세나르협약 외에도 미국 국내 법인 수출통제개혁법(ECRA)를 통해 수출을 통제한다. 미국은 이 법을 근거로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등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수출을 금지했다.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수출통제 요건으로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뿐 아니라 상대국의 인권탄압 등도 포함하고, 수출이 통제되는 전략기술도 무기 관련 기술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등으로 대상을 넓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