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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대 '부스터 로켓' 파편, 다음 주 지구에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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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대 '부스터 로켓' 파편, 다음 주 지구에 떨어질 수 있다"

미 우주사령부, 8월 1일경 대기권으로 진입 추정

일반 위성이 실린 로켓 발사 모습. 사진=로이터
일반 위성이 실린 로켓 발사 모습. 사진=로이터
다음 주 초 중국의 거대한 부스터 로켓에서 나온 파편이 지구에 떨어질 수 있다고 최근 외신들이 보도했다.

웬티엔 연구소 모듈은 지난 24일 일요일 오후 2시 22분(현지 시간) 하이난 섬에서 장정 5B 로켓 위에 실려 발사됐다.
로켓의 궤적을 추적하고 있는 미 우주사령부(US Space Command)는 "지난 월요일에 새로운 모듈을 우주 정거장에 배달한 거대한 중국 로켓의 잔해가 다음 주 초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웬티엔 연구소 위성모듈을 탑재한 23톤 장정 5B 로켓이 하이난 섬에서 이륙 후 위성모듈이 성공적으로 중국의 궤도 전초 기지에 도킹되었다.

그러나 작업이 완료되고 로켓이 통제되지 않은 상태로 부스터 로켓파편이 지구 대기를 향해 하강했으며 어디로 떨어질지 확실하지 않다. 통제되지 않은 하강은 국가가 로켓 단계에서 우주 쓰레기를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은 세 번째 사례다.

우주 쓰레기로 인한 사상자의 위험에 대한 최근 연구의 저자인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의 마이클 바이어스 교수는 "이것은 20톤 무게의 금속 물체다.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부서지겠지만, 그 중 일부는 상당히 큰 조각들이 표면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어스 교수는 우주 쓰레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위험은 극히 적지만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에 떨어지면 더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쳐 어스트로노미( Nature Astronomy)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우주 쓰레기의 증가로 인해 로켓 몸체가 위도에 착륙할 가능성이 뉴욕, 베이징, 모스크바보다 자카르타, 다카, 라고스보다 약 3배 더 높은 남반구에서 이러한 작은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이러한 위험은 통제되지 않은 재진입(보통 바다의 외딴 지역) 대신 통제된 재진입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과 임무 설계가 현재 존재하기 때문에 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의 우주 쓰레기 사무소(Space Debris Office) 책임자인 홀거 크라그(Holger Krag)는 사상자 위험이 너무 높을 때마다 바다의 외딴 부분을 목표로 통제된 재진입을 수행하는 것이 국제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로켓의 재진입 구역은 지리적으로 적도에서 남위 41도와 북위 41도 사이로 제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에 따르면 미 우주사령부는 중국 로켓이 지구로 떨어지는 것을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다양한 대기 조건을 기반으로 로켓 단계가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정확한 지점을 재진입한 지 몇 시간 이내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8월 1일경에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우주 탐사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우주 탐사 모습. 사진=로이터

재진입을 추적하는 미군의 18우주방위대대도 위치에 대한 매일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천문학자인 조나단( Jonathan McDowell)은 2.2톤이 넘는 우주 쓰레기는 일반적으로 지구의 첫 번째 궤도의 특정 위치로 내려간다고 말했다.

그는 "요점은 일반적으로 능동 제어 시스템 없이는 궤도에 오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능동 제어 시스템이 없고 지구로 다시 내려오는 재시동 엔진이 없기 때문에 궤도를 따라 굴러다니다가 결국 대기와의 마찰로 인해 타버린다"고 말했다.

중국은 작년에 유사한 로켓에 다른 위성모듈을 발사한 후 우주 쓰레기를 처리했다는 이유로 심한 비판을 받았다. 잔해는 발사 10일 만에 몰디브 인근 인도양으로 떨어졌다.

나사는 "중국이 책임 있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NASA 국장인 빌 넬슨(Bill Nelson)은 "우주 비행 국가는 우주 물체의 재진입으로 인한 지구상의 사람과 재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이러한 작업에 대한 투명성을 최대화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로켓 재진입에 대해 "공포를 부추긴다"며 미국의 비판에 대응했으며 미국 과학자들과 나사는 "양심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