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펠로시 美 하원의장 대만행에 경고 수위 높여

공유
0

中, 펠로시 美 하원의장 대만행에 경고 수위 높여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7일 베이징의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7일 베이징의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8월 대만 방문 추진을 두고 중국의 경고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독려한 뉴트 깅그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 발언에 대한 논평 요구에 "중국 군대는 절대 (펠로시의 대만행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국방부 대변인의 최근 경고를 재차 소개한 뒤 "중국인은 한다면 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깅그리치는 대만 문제에서 악랄한 태도를 보였는데 그런 극단적으로 무책임한 발언은 거론할 가치도 없다"며 "미국 일부 정객이 사익에 입각해 중·미 관계의 긴장 완화와 대만 해협의 안정 및 천하의 질서를 두려워하는 음험한 생각을 하고 있음을 재차 입증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출신인 깅그리치 전 의장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이던 1997년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한 바 있다. 깅그리치는 27일 AP 통신에 "그(펠로시)는 절대로 (대만에) 가야만 한다"며 "그가 물러선다면 대만에 막대한 타격이 될 것이고 중국 공산주의자들을 달래려 시도하는 매우 위험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펠로시가 대만 방문을 강행할 경우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을 군사훈련을 위한 비행 및 항행 금지 구역으로 선포할 수 있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밝혔다.

이 매체는 또 중국군은 대만과 일본 사이 해역과 대만과 괌 사이 해역을 포함한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행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