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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자금난, 인민은행이 나섰다…채권·대출 등 자금 조달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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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자금난, 인민은행이 나섰다…채권·대출 등 자금 조달 약속

중국 인민은행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인민은행 본사. 사진=로이터
중국 인민은행은 부동산 산업에 안정적인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약속했다.

1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셜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채권 발행, 대출 등을 통해 부동산 산업의 자금 조달 상황을 안정화시키면서 부동산 산업을 촉진시키는 새로운 패턴을 탐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민은행은 다양한 통화 도구를 사용해 유동성이 ‘합리적이고 충분하다’는 것을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 은행들은 부실 채권 폭증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했고,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부동산 산업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에 대한 약속은 7월 제조업 활동이 뜻밖에 수축됐고 부동산 산업 부진 악화 등 경제 침체 기미가 많아 진 후에 발표한 것이다.

6월 말까지 부동산 산업의 미상환 대출 증가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들이 자금난에 허덕이는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출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주택 구매자들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수요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을 중단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와 주택 구매자들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다. 일부 주택 구매자들은 주택담보대출의 상환을 중단했고, 이로 인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 조달 능력이 한층 더 악화됐다.

주택담보대출 상환 중단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중국의 은행들은 3500억 달러(약 457조5200억 원)의 손실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됐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최악의 상황이면 2조4000억 위안(약 462조3120억 원), 즉 6.4%의 주택담보대출이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시아 궝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디폴트 사태가 확대되면 약 7%의 미상환 주택담보대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미완공한 프로젝트 정보의 획득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 수치는 보수적인 수치일 것으로 전해졌다.

또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주택담보대출 상황 중단 사태로 인해 올해 중국의 부동산 판매량이 33% 가까이 하락할 것이라고 추측해 이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유동성을 한 층 더 악화시키고 디폴트를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과 건축 등 산업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25% 가까이 차지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부진이 지속되면 중국 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다.

중국 당국은 올해의 GDP 성장 목표치를 5.5%로 설정했지만,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대규모 봉쇄, 부동산 시장 부진 등 때문에 성장률은 2.5%에 불과했다.

중국이 상반기 GDP 수치를 발표하기 전에 애널리스트와 경제학자들은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해야 5.5%의 경제 성장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고,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상반기 GDP 수치 발표 이후에도 경제 성장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지 않았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