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독일, 가뭄·폭염에 라인강 수위 하락…전력생산도 차질

공유
0

독일, 가뭄·폭염에 라인강 수위 하락…전력생산도 차질

폭염과 가뭄으로 독일 내륙 수운 라인강의 수위가 떨어지면서 발전소 전력생산 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폭염과 가뭄으로 독일 내륙 수운 라인강의 수위가 떨어지면서 발전소 전력생산 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폭염과 가뭄으로 독일 내륙 수운 라인강의 수위가 뚝 떨어지면서 독일 발전소의 전력생산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독일 최대 발전소 운영사 우니퍼는 최근 라인강의 수위가 너무 낮아져 헤센주 슈타운디거 5 발전소로 석탄을 공급하는 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인강 수위 저하 때문에 화물선에 더는 평상시처럼 석탄 화물을 실을 수 없어 결과적으로 석탄발전소로 석탄 공급을 제때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이날부터 9월 7일까지 다텔른 4 발전소의 가동도 비슷한 이유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됐다.

또 다른 발전소 운영사 슈테아그는 폭염 때문에 더는 최대 용량으로 발전소를 가동할 수 없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외부온도가 이 정도로 높은 상황에서는 발전소들이 최대 발전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다른 에너지기업 EnBW도 하일브론과 마르바흐, 발하임의 발전소 네트워크 저장시설 가동을 제한해야 했다.

어떤 발전소는 강물에서 냉각수를 끌어냈다가 되돌려 보내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온이 특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서는 안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독일 내륙운항협회(BDB)는 지난주 "라인강 등의 수위 저하는 갈수록 화물선 운항을 제약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라인강의 가장 중요한 측정지점인 카웁에서 측정된 수위는 지난 4일 55cm에 이어 이번 주말에 46cm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수로정보서비스(Elwis)는 밝혔다. 선박 운항을 위한 최저기준은 80∼120cm다.

EnBW는 "현재 라인강의 수위 저하로 수운에 제한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투입할 수 있는 선박이 줄어든 것은 물론, 선적할 수 있는 화물의 규모도 줄었다"고 말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