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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에너지부문, 아벨 차기 CEO 1% 지분 1조1300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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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에너지부문, 아벨 차기 CEO 1% 지분 1조1300억원에 인수

버크셔해서웨이는 아벨 차기 CEO의 버크셔 에너지부문 지분 1%를 약 1조1300억 원에 인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버크셔해서웨이는 아벨 차기 CEO의 버크셔 에너지부문 지분 1%를 약 1조1300억 원에 인수했다. 사진=로이터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는 억만장자 워런 버핏의 뒤를 이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아벨 부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부문 지분 1%를 8억7000만 달러(약 1조1300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분기보고서에서 에너지 사업부문이 지난 6월 아벨과 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억만장자 자선가 故 월터 스콧의 가족과의 합의에 따라 아벨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현재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부문의 92%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부문에는 에너지, 유틸리티, 에너지 파이프라인 운영과 미국 내 대형 부동산 중개업이 포함되어 있다.

오마하 출신인 스콧은 버크셔의 오랜 주주이자 버핏의 친구였는데, 지난해 9월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버크셔의 아벨 지분 인수는 스콧 일가의 버크셔 지분이 70억 달러(약 9조1300억 원)상당일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또한 버크셔는 6월 말 기준 105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제임스 섀너핸(James Shanahan) 에드워드 존스 & Co. 애널리스트는 "아벨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월터 스콧의 지분도 청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드먼턴에서 자란 아벨(60)은 버크셔가 인수하기 8년 전인 1992년 당시 미드아메리칸에너지로 알려진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부문에 입사했다.

그는 2008년에 미드아메리칸에너지의 사장이 되었고, 2018년에는 버크셔의 부회장이 되었다.
버핏은 오는 8월 30일이면 92세가 된다. 그는 2021년 5월 자신이 물러난다면 아벨이 버크셔의 CEO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벨과 버크셔의 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아지트 자인(Ajit Jain) 부회장은 각각 지난 3년 동안 1900만 달러(약 247억 원)의 급여를 지급받았다.

섀너핸은 아벨의 지분 매각에 대해 "그가 버크셔 주식을 또 살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 않았고 수중에 돈도 많다"고 덧붙였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