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골드만삭스, 비트코인·이더리움·XRP 등 암호화폐 23억 6,000만 달러 보유

글로벌이코노믹

골드만삭스, 비트코인·이더리움·XRP 등 암호화폐 23억 6,000만 달러 보유

비트코인 11억·이더리움 10억 달러 투자… 전분기 대비 익스포저 15% 급증
전체 포트폴리오 내 비중 0.33% 불과하지만 알트코인 배분 전략 '눈길'
백악관 스테이블코인 회의 참석 등 제도권 금융-가상자산 융합 주도권 확보 총력
골드만삭스 로고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만삭스 로고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보폭을 무섭게 넓히고 있다. 최근 공시된 13F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암호화폐 투자 규모는 23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거의 동등한 비중으로 보유하는 파격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선보였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양강 체제' 구축… 알트코인 비중도 확대


1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이날 발표한 2025년 4분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암호화폐 익스포저(노출액)는 총 23억 6,000만 달러에 달한다. 자산별로는 비트코인(BTC) 11억 달러, 이더리움(ETH) 10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암호화폐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을 구성했다. 이외에도 리플(XRP) 1억 5,300만 달러, 솔라나(SOL) 1억 800만 달러 등을 보유하며 투자 외연을 넓혔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대목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보유 비중이다. 통상 시가총액 가중치를 따르는 보수적인 기관 투자 방식과 달리, 골드만삭스는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보했다. 이에 대해 문록 캐피털의 사이먼 데딕은 "이더리움의 향후 전망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0.33%… "성장 잠재력은 무한"

골드만삭스의 전체 13F 보유 자산 규모인 8,111억 달러와 비교하면 암호화폐 비중은 0.33% 수준으로 아직 미미하다. 하지만 증가세는 가파르다.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CZ)는 이번 공시를 인용하며 "골드만삭스의 암호화폐 자산이 전분기 대비 15%나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 4분기 기준 골드만삭스는 전체 보유 종목 수를 6,295개에서 6,411개로 늘리며 분산 투자를 강화했다. 비록 전체 자산 가치는 전분기(8,174억 달러)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현물 ETF 등을 통한 가상자산 편입은 꾸준히 늘려가는 추세다.

제도권 안착 속도… 백악관 회의 및 세계자유포럼 참가


단순 투자를 넘어 정책적 영향력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백악관이 주관한 '스테이블코인 수익률 관련 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번 회의는 주요 은행과 암호화폐 기업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금융 편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다음 주 팜비치에서 열리는 '세계자유포럼(WLFI)'에는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프랭클린 템플턴 CEO 제니 존슨, CFTC 위원장 등 금융권 핵심 인사와 트럼프 일가 등 정·재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해 암호화폐와 미래 금융의 결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