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치 충족하려면 완벽 그 이상 보여줘야”...금·배당주 등 안전 자산 선호 현상 뚜렷
이미지 확대보기실적은 무결점, 그러나 ‘기대치’라는 높은 벽
이달 초 발표된 팔란티어의 2025년 4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한 14억 7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3분기 성장률(56%)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미국 내 상업 부문 매출이 137%나 폭증하며 AI 플랫폼(AIP)의 강력한 지배력을 입증했다.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두고 “지난 10년간 기술 업계에서 본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제는 주가에 반영된 ‘기대의 농도’다. 현재 팔란티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무려 220배를 상회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미 팔란티어가 매 분기 ‘기적 같은 실적’을 낼 것을 가격에 선반영해두었다는 의미다. 시장은 이제 단순히 예상치를 넘어서는 정도가 아니라, 상상 이상의 파괴적인 성장을 매번 증명해내길 요구하고 있다. ‘깜짝 실적’이 더 이상 ‘깜짝’이 아니게 된 셈이다.
시장의 온도가 바뀌었다: ‘성장’ 대신 ‘생존’
실제로 올해 들어 팔란티어 주가는 고점(207달러 선) 대비 약 20% 하락했으며, 대표적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 역시 비슷한 하락 폭을 보였다. 반면 금과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며, 고배당주 중심의 ETF(iShares Core High Dividend ETF)는 올해 13% 상승하며 팔란티어를 압도하고 있다. 시장의 돈줄이 ‘성장’에서 ‘안전’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 가치는 여전하지만… ‘인내심’ 시험대
팔란티어의 사업 모델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은 드물다. 2026년 전체 매출 가이던스 역시 61% 성장을 예고하며 강력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무리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이라도 주가가 지나치게 비싸면 그 자체로 리스크가 된다”고 경고한다.
결국 팔란티어는 ‘성장의 한계’가 아닌 ‘가격의 정당성’을 증명해야 하는 구간에 진입했다. 현재의 하락세가 과도한 거품이 빠지는 건강한 조정인지, 혹은 고평가 성장주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인지는 향후 수익성 개선 속도에 달려 있다. 당분간 팔란티어 투자자들은 화려한 실적 수치에 매몰되기보다, 시장의 투심 변화와 매크로(거시 경제) 지표를 더 꼼꼼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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