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 장관 "중국, 군사 훈련 핑계로 대만 침공 준비 중"

중국 인민해방군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며 대만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 장관은 중국이 군사 훈련을 핑계로 사실상 대만 침공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자오셰 장관은 “중국 군함과 군용기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자주 침범했기 때문에 중국이 군사 훈련을 계속 실시해도 위축되지 않을 것이지만 중국 당국은 군사 훈련을 핑계로 대만 침공을 중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대규모의 군사 훈련, 미사일 발사, 사이버 공격, 허위 정보 선전과 경제적 협박을 통해 대만의 사기를 약화시키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국제사회에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후 지난 7일까지 4일동안 대만해협에서 실사격 훈련, 미사일 발사 등 군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 전구 사령부는 8일에 새로운 군사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동부전구사령부는 이날 “대만 주변 해상과 영공에서 실전화 합동 훈련을 계속할 것”이며 “해상 공격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중국 외교부 대변인 왕운빈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중국은 공개, 투명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해역’에서 정상적인 군사 훈연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군사 훈련이 지속된 것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압박이 지속될 것을 의미하고 지정학적 긴장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대만도 9일부터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뒤에 중국의 군사 훈련 행동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미국 국방부 고위직 임원은 “중국은 앞으로 2년 간 대만을 침공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