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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우크라 전쟁이 준 농업분야 3가지 교훈…식량 비축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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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우크라 전쟁이 준 농업분야 3가지 교훈…식량 비축 최우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식량 위기가 초래된 가운데 글로벌 식품 생산자, 유통업체, 구호기관들이 발빠른 대응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식량 위기가 초래된 가운데 글로벌 식품 생산자, 유통업체, 구호기관들이 발빠른 대응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글로벌 식품 생산자, 유통업체 및 구호 프로그램은 식량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으며 현재 전반적인 대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피해와 파괴는 환경 및 지정학적 불안정이 증가하는 세계에서 농업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첫 농산물인 옥수수 2만6500톤이 오데사 항구에서 출항했을 때 많은 식품 안보 전문가들은 안도했다. 국제 가격이 거의 두 배로 치솟은 후 소맥 가격 하락 소식과 함께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들은 세계 식량 부족의 위협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식량 인플레이션을 야기한 많은 문제에 성급한 낙관론은 너무 이르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기 전에도 에너지 및 농약 가격이 높았기 때문에 기계화된 농장을 운영하고 공급망을 통해 식품을 이동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었다. 기후 변동으로 맹렬한 날씨와 가뭄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으며 기후 파괴는 더욱 다양하고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5개월 동안 세계가 수십 년 동안 경험한 가장 큰 식량 공급의 중단에서 글로벌 식품 생산자, 유통업체 및 구호 프로그램은 놀라운 대처를 했다. 전반적으로 매우 민첩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식품 비즈니스의 미래를 확보하는 방법에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세 가지 교훈을 제공한다. 교훈을 통해 지금은 물론 나중의 새로운 위기에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농부는 회복력이 있다. 전 세계 밀의 4분의 1을 생산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공급이 갑자기 줄어들자 주요 생산국 농부들이 행동에 나섰다. 타이트한 공급과 상승하는 밀 가격은 대두와 옥수수와 같은 다른 연간 작물 재배 농부들이 밀로 전환하도록 장려했으며, 미국에서도 밀을 심었다.

브라질에서 호주와 일본에서 전쟁으로 인한 부족량을 메웠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남긴 즉각적인 공백을 채우기 위해 거의 모든 주요 생산 국가에서 비축해 두었던 이전 수확 곡물에서 방대한 곡물 저장을 유지하는 것의 가치를 확인했다. 이 비축량은 다시 완전 보충되어야 한다.

한편, 부패하기 쉬운 과일과 채소 공급에 대한 대비의 필요성을 환기했다.

지난 6개월은 비축된 식량에 의존할 수 있는 상품과 신선 식품의 차이점이 극명히 드러났다. 과일, 야채, 육류 및 유제품을 포함한 고영양소, 부패하기 쉬운 작물은 기후 압력에 더 취약하고, 재배 및 생산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조건이 필요하며, 공급 중단이 발생했을 때 생산 및 유통하기가 더 어렵다.

신선 식품을 위한 장기 저장 시설은 엄청나게 에너지와 자원 집약적이다. 우크라이나 혼란은 모든 부유한 국가가 신선한 과일과 채소의 공급 확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켜주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환경 위험으로부터 보호되는 시설에서 이러한 영양 식품을 일년 내내 재배할 수 있는 고효율 온실 및 수직 농장 네트워크를 포함해야 할 수 있다. 실험실에서 자란 세포 배양 고기에 대한 새로운 노력을 장려하는 것이 그 계획의 핵심이다.

이러한 투자는 단기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지만, 농업 산업이 기후변화의 현실에 적응하려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기근은 지정학적 및 환경적 스트레스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식량 생산의 혼란은 식량 부족 국가에 가장 큰 타격을 준다.

3억 명의 사람들이 안정적인 식량 공급이 부족하고 4500만 명이 기근의 위기에 처해 있다. 예멘과 같은 기근에 시달리는 국가는 우크라이나 식품 수출의 차질과 일반적으로 매년 수십억 달러의 우크라이나 밀을 수입하는 식량 부족 이집트, 터키, 방글라데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이제 부유한 국가들은 가장 취약한 인구를 위한 곡물 비축량의 절약과 국제 식량 원조에 더 많은 자금을 할당하는 데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

최근 몇 달 동안 이 기금이 너무 부족해 바이든 행정부는 기근에 시달리는 지역에 미국 국제개발청(U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기금 전액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기근 구제를 위해 12억 달러를 추가로 집행할 계획이지만 그 돈은 빨리 고갈될 것이다.

부유한 국가의 농부들이 아무리 민첩하더라도 국가간 갈등과 기후변화로 인해 기근은 계속 확산되고 심화될 것이다.

식량 안보는 선진국의 주요 국제 무역 및 경제 협정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이 협력적 노력의 초점은 긴급 구호를 넘어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를 포함하는 것이다.

이 교훈을 흡수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혼란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