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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EVE, 유럽에서 BMW에 대형 원통형 배터리 공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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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EVE, 유럽에서 BMW에 대형 원통형 배터리 공급 예정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EVE는 유럽에서 BMW에 대형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는 “EVE는 BMW와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VE는 BMW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해당 전기차 모델은 2025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EVE가 BMW에 공급할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가 올해부터 새로 생산하는 4680 원통형 배터리와 유사하다.

4680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에 생산한 2170 원통형 배터리보다 생산 비용이 낮고 항속 거리가 길다.

또 EVE는 중국 중부 지역에서 대형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VE의 배터리 공급 관련 사항에 대해 BMW는 답장하지 않았고 “9월 초에 배터리 관련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각형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BMW가 원통형 배터리를 도입하는 것은 대형 원통형 배터리가 앞으로의 대세임을 보여준다.
각형 배터리는 생산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2년 동안 전기차 배터리에서 가장 보편적인 배터리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원통형 배터리의 지지자들은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새롭고 큰 규격의 배터리의 생산 비용 효율성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중국 CATL도 2025년부터 BMW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BMW가 CATL과 EVE로부터 구매할 배터리 규모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CATL은 지난주 헝가리 데브레첸에 유럽의 최대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100GWh에 달할 전망이며 생산된 배터리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벤츠는 해당 공장의 최대 고객사로 알려졌다.

노무라 증권의 애널리스트는 “대형 원통형 배터리는 대부분의 신규 배터리 수요를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각형 배터리 시장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차지한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EVE와 CATL처럼 전략을 바꿀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VE는 리튬이온배터리 연구원 류진이 2001년에 설립했고,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2.3%로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