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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미국 주택시장 가파른 하강 각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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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미국 주택시장 가파른 하강 각오해야"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더 가파를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30일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6월 미 주택가격이 1년 전보다 18.6% 상승해 5월 상승률 20.5%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음을 보여줬다.

미 주택시장 하강 흐름이 다시 확인됐다.

주택판매 30% 급감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애널리스트 로니 워커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미 주택시장 둔화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고 우려했다.

주택시장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일부의 느긋한 주장과 배치되는 판단이다.

골드만은 신축주택, 기존주택 할 것 없이 총 주택판매가 2020년 10월 고점에 비해 약 30% 급감했다면서 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가파른 하락세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고강도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고, 이에따라 시중 금리가 뛰면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어서 주택 수요가 계속해서 위축될 것이라고 골드만은 비관했다.

주택 수요 변화


골드만은 주택시장에서 수요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격에 따라 수요가 움직이는 수요량 변화가 아닌 같은 가격대라고 해도 수요가 달라지는 수요 그 자체의 변화라는 것이다.

워커는 주택시장의 팬데믹 호재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고, 높은 집 값과 모기지 금리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택취득능력은 급감하고 있다면서 주택구매 의향(잠정주택판매) 흐름으로 보면 올해 말까지 주택 판매가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울러 이전 주택시장 침체는 경기침체와 함께 진행된 터라 실업자들이 건축시장에 유입돼 주택 공급을 크게 늘리는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해 노동자들이 힘 든 건축일 대신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고, 이때문에 신축주택 공급도 정체되고 있다고 워커는 설명했다.

이는 주택경기 불황 속에서도 주택 수요자들 역시 앞으로 한 동안 고통을 피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미 주택가격 하락 재확인


이날 발표된 S&P코어로직 케이스슬리 주택가격 지수는 6월 미 20개 대도시 지역 집 값이 1년 전보다 18.6% 상승했음을 보여줬다.

전월비로는 0.4% 상승했다.

시장 전망을 밑도는 상승세다.

배런스에 따르면 팩트세트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주택 가격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19.4%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아울러 5월 상승률을 밑도는 수준이다.

5월에는 전년동월비 20.5% 상승한 바 있다.

미 전역으로 지역을 확대한 통계 역시 흐름은 비슷했다.

전국 집 값은 18% 올라 5월 상승률 19.9%에 비해 2%포인트 가까이 상승세가 둔화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