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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10월 세번째 임기 확실…2027년 후 지도권 잃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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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10월 세번째 임기 확실…2027년 후 지도권 잃을 가능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월에 열리는 공산당대표대회에서 사상 최초인 세 번째 임기를 맞이할 것이지만, 그가 평생 중국을 통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1일(현지 시간) 야후 파이낸셜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일련의 압력으로 인해 2027년 후에 지도권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 기간을 연장하려는 야망은 지난 2018년 헌법 개정으로 국가주석 3연임 제한 규정을 폐지했을 때 분명해졌다.

중국의 3연임 규제 폐지로 시진핑 주석은 오는 10월 16일에 열릴 20차 당 대회에서 세 번째 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 대회는 앞으로 5년 동안 공산당을 이끌 지도자를 뽑는 절차다.
2027년 후에도 지도권을 확보하려면 시진핑 주석은 세 번째 임기부터 확보해야 하는데 경제 성장 둔화, 높은 지정학적 긴장도와 야심 가득한 젊은 간부들의 부상 등으로 인해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은 불확실성이 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대만과의 문제 해결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는 중국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방문했고, 중국 당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중국은 불만을 품고 대만해협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했으며, 공산당은 “필요할 경우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시진핑 주석의 임기가 길어질 수록 세계 2대 경제체인 중국은 그가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날 때 혼란한 인수인계 상황을 피할 수 없는 리스크도 높아질 것이다.

◇시진핑 주석 반드시 3연임할까?


69세인 시진핑 주석은 사실상 6월에 당의 정년을 넘었지만, 그가 10월에 물러나면 현시점으로 정치적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2017년의 당 대회에서 후계자를 임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시진핑 주석은 당으로부터의 지지율은 높은 것으로 보였으며 성 의회에서는 시진핑 주석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중국의 지도자가 11월에 열릴 G20에 참석하는 것을 확인했다.

◇3연임은 시진핑 주석이 평생 중국을 통치하는 것을 의미한가?


세 번째 임기를 맞으면서 시진핑 주석의 지위는 높아질 것이지만, 그가 2027년 후에 연임하거나 무엇을 할 것인지는 아무런 단서가 없다.

시진핑 주석의 장기 계획에 대한 통찰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최고 정치국인 상무위원회의 다음 라이업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1960년대에 태어난 관원들을 해당 기관으로 승진시켰다. 이로 인해 시진핑 주석은 다음에 열릴 당 대회에서 물러나 덩샤오핑 처럼 사이드라인에서 통치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진핑 주석의 세 번째 임기는 언제 끝날 것인가?


총서기, 즉 국가 주석으로서의 세 번째 임기는 2027년에 끝날 것이며 5년간의 주석 임기는 다음 해 3월에 끝나기 때문에 적어도 2028년까지 고위직에 머물 수 있다.

네 번째 임기를 논의할 21차 당 대회가 열릴 때 시진핑 주석은 74세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비교할 때 74세는 고령이 아니지만, 시진핑 주석의 네 번째 연임이 성공하면 그의 연세는 80세에 달할 것이며 다른 상무위원회 구성원보다 적어도 6세 더 많을 것이다.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 간 모순이 있을까?


최근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중국 경제 성장을 둔화시킨 ‘제로 코로나’ 정책과 기술 기업 탄압에 대해 이견을 보였지만, 중국의 정치 작업은 사람들이 안보이는 데에서 독점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 간에 갈등이 존재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

리커창 총리는 3월에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시진핑 주석의 권력이 심각한 위협을 받은 기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