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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5G 주파수 경매 릴라이언스 지오 vs 에어텔로 압축…삼성전자 5G통신장비 공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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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5G 주파수 경매 릴라이언스 지오 vs 에어텔로 압축…삼성전자 5G통신장비 공급 기회

지오는 인도의 제1 통신사업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오는 인도의 제1 통신사업자다. 사진=로이터
인도의 통신기업인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과 릴리이언스 지오(Reliance Jio)가 현재 5G 사업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인도 1위의 통신사업자이고 바르티 에어텔은 2위 기업이다. 이 둘은 얼마 전에 인도 정부가 주최한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할당 경매에서 각각 8810억루피(약 14조6000억원)과 4310억루피(약 7조1000억원)로 주파수를 낙찰받았다.

5G는 초고속 다운로드 속도와 더 많은 대역폭을 제공하는 5세대 고속 모바일 인터넷을 의미한다. 5G는 무인 자동차, 메타버스 그리고 가상 현실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기술을 지원할 수 있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산하의 통신 기업으로 2019년 기존 1위던 바르티 에어텔을 추월해 1위 사업자가 됐다. 얼마 전 릴라이언스 지오는 250억달러(약 33조8000억원) 규모의 5G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5G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약속했다.
바르티 에어텔은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3개국과 아프리카 16개국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인도 재벌그룹 바르티의 통신부분 사업자다.

◇릴라이언스 지오와 바르티 에어텔의 5G 서비스


이 두 기업이 5G에서 가는 방향은 사뭇 다르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구글과 연계해 더 나은 5G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오의 독립형(SA) 5G모델은 700MHz 스팩트럼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형식은 다른 5G서비스보다 속도가 빠르지만 전력 소비가 심하고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또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만큼 시행착오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바르티 에어텔은 전 세계 통신사 90% 이상이 채택하고 있는 5G 출시 버전인 NSA(Non-Standalone)를 채택하고 있다. 비록 속도가 좀 더 느리지만 이미 서비스하고 있는 기존 통신사들이 있는 만큼 안정적이고 빠르게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바르티의 서비스가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두 기업 중 누가 승리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는 아르텔의 방향이 더 비용효율적이며 지오보다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SA 모드를 통한 5G 출시가 경쟁사들은 따라올 수 없는 이점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지오가 승리할 것을 점쳤다.

◇삼성전자에겐 기회


삼성전자는 이번 인도 두 거물의 5G경쟁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5G 서비스 주요 장비 공급기업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인도 1위 통신 사업자 지오의 오랜 파트너로 2014년 부터 지오에 통신기기를 남품해 왔다. 2019년부터는 5GHz 대역의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 28GHz 대역의 기지국, 가정용 단말(CPE) 등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얼마 전 에어텔도 삼성전자를 5G 이동통신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했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로서 두 기업 모두에게 5G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삼성전자로서는 지오와 에어텔 두 기업에 장비를 납품할 수 있어 이번 경쟁이 호재로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