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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국내 흡연율 감소 불구 인도네시아 신공장 개소하며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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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국내 흡연율 감소 불구 인도네시아 신공장 개소하며 매출↑

인도네시아에서 인기 있는 크레텍으로 만든 담배. 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에서 인기 있는 크레텍으로 만든 담배.
KT&G의 인도네시아 법인 KT&G TSPM이 인도네시아 말랑지방에 새로운 정향담배 공장을 열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1일 KT&G TSPM의 공장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김윤범 KT&G TSPM 대표는 공장 건설로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한 많은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 직원 규모는 1000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장건설로 소비세와 지방세 등 세금으로 인도네시아 국가 세입에 기여할 예정"이라며 "지자체와 관세, 직원 등 모든 당사자와 직원들의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구나완 트리 위보오 말랑세관 감리실장은 KT&G TSPM의 신규공장 건설을 축하하며 "말랑세관은 해당 법령의 규정에 따라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회사 실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 말했다. 이어 말랑군 요요와도요 인력사무소장도 공장건설을 높이 평가하며 정부가 실업률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 회사의 구체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KT&G가 현지공장을 건설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이유는 인도네시아 시장의 엄청난 규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무슬림이 전체인구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음주에는 까다롭지만 담배에는 기준이 너그럽다. 인도네시아 인구 2억8000만명 중 15세이상인구의 거의 30%가 흡연을 하고 있으며 80%가 크레텍 담배를 피운다. 크레텍은 일반담배보다 세금이 낮아 가격도 싼편에 속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고 담배업체들도 크레텍 담배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랑공장이 생산하게 될 제품도 정향담배(크레텍) 제품이다. 정향(clove)이란 향료가 첨가된 크레텍(Kretek) 담배를 일컫는다. 정향은 정향나무에서 추출한 향신료로 인도네시아에서 재배되고 19세기 정향이 기침·감기·천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며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치과냄새가 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정향담배가 아닌 일반 담배는 화이트담배라고 표현한다.

한편, KT&G는 국내의 흡연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띄는데 1분기 115억개비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했고, 매출액도 2263억원으로 62.6% 급증했다. 이러한 판매급증은 인도네시아 법인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